귀국 앞둔 미 여군, 간곡한 요청끝에 지성과 용산 기지서 '데이트' 성공
탤런트 지성(본명 곽태근)을 꼭 한 번 만나고 싶었던 주한미군 여성 부사관이 결국 소원을 이뤄냈다.
13일 군 당국에 따르면 연예병사로 군복무중인 곽태근 일병이 한미연합사 통신참모부 통신담당 로살리오 상사의 초청으로 지난 10일 용산 미군기지내 식당에서 식사와 선물 대접을 받았다.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진 계기는 탤런트 지성이 군에 입대해 늠름한 군인으로 변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로살리오 상사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른 것.
지성의 열혈 팬이라는 로살리오 상사는 지난 2003년 방영된 인기 드라마 ‘올인’을 즐겨보다 지성의 반듯한 외모와 연기력에 ‘올인’했다고 말했다.
이후 로살리오 상사는 드라마를 녹화해두고 볼 정도로 지성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지만 당시 인기 스타로서 나날이 바쁜 일정을 보내던 지성을 만나기는 하늘의 ‘별’ 따기였다.
결국 로살리오 상사의 간절한 ‘짝사랑’은 그의 귀국을 며칠 앞두고 연합사 공보실 관계자들까지 나서 수소문한 끝에야 실현됐다.
로살리오 상사는 “하느님이 (지성을) 군복 입은 군인으로 만나게 해주려고 한 것 같다”면서 “한미 양국 장병으로 어렵게 만난 만큼 기쁨도 매우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