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자동차 부품에 부과하는 고율 관세로 미국 및 유럽연합(EU)과 무역마찰을 빚고 있는 중국은 7월1일부터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수입관세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중국 재정부는 오는 1일부터 승용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미니버스에 부과하는 수입관세를 기존 28%에서 25%로 3%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또 자동차 차체와 섀시 및 중.저 배기량의 가솔린 엔진 등에 부과되는 수입관세도 13.8-16.4% 에서 10%로 낮아진다.
중국은 지난 1월 자동차 수입관세를 30%에서 28%로 낮춘 지 불과 6개월 만에 추가로 관세를 인하하는 것으로 미국 및 EU와 무역마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충취안(崇泉) 상부무 대변인은 "지난 5월부터 미국, EU, 캐나다와 자동차 부품 수입과 관련 건설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협상 성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중국이 자국 내에서 생산되는 완성차가 60% 이상의 수입부품을 사용하는 경우
이들 부품에 대해서는 완성차 수입과 똑같은 고율 관세를 적용하는 데 대해 미국과 EU는 불공정 무역정책이라며 지난 3월 WTO 제소 절차에 착수했었다.
중국은 자국의 자동차 부품 고율 관세 정책에 대해 외국 자동차 업체들이 완성
차 수입에 부과하는 관세를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부분의 부품을 수입한 후 중국
내에서 조립만 하고 있어 중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도움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