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남는 기업, 중국을 떠나는 기업
- 소비재의 탈중국은 가능하나 중공업은 부품조달, 물류비 때문에 쉽사리 떠나기 어려워 -
□ 소비재 기업, 탈중국 늘어
○ 지난 7월 18일 아디다스가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중국 자체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으며 아디다스와 유사업종기업인 나이키도 공장을 이전한 바 있음.
- 3년 전 나이키는 중국 유일의 자체 신발 생산공장을 폐쇄하고 하청화함.
- 현재 나이키 제품 생산지는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등에 산재해 있음.
○ 사실상 이러한 사례는 최근 몇 년간 적지 않게 나타남.
- 많은 국내외 제조기업의 생산기지가 연해지역에서 서부내륙으로 이전함.
- 또는 동남아지역중에서도 인건비가 현저히 낮은 베트남, 방글라데시로 이전함.
○ 2009년 2월 5일 인텔은 상하이 푸둥소재 밀봉포장 테스트 공장을 폐쇄하고 남서부에 위치한 청두(成都) 공장과 통합하기로 결정함.
- 2011년 회계연도에 파나소닉은 100억 달러의 적자를 냄.
- 원가절감을 위해 파나소닉은 연내 상하이에 설립한 플라스마 패널 공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힘.
○ 위웬(裕元)그룹은 아디다스 하청공장중에서 가장 주문량이 많은 기업 중 하나임.
- 2003년 당시 위웬그룹의 생산라인은 중국이 161개, 베트남은 78개, 인도네시아는 51개가 있었음.
- 2010년에는 중국에 226개, 베트남 120개, 인도네시아에 114개가 있음.
- 2010년 생산라인수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각각 40.4%, 53.8%, 123.5%씩 증가함.
-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생산라인 증가 폭이 중국보다 많음.
위웬그룹의 생산라인수
출처: 第一財經日報,KOTRA상하이무역관 자체 정리
□ 아디다스, 공장은 폐쇄하지만 유통망은 늘려
○ 2012년 1분기 아디다스의 전세계 판매수입이 38억2400만 유로로 전년동기대비 14% 늘어남.
- 이 중 중국매출이 3억8500만 유로 늘었으며 증가율이 전년대비 26%에 달함.
- 이는 글로벌 매출증가율보다 높음.
- 아디다스는 2015년 전까지 중국 내 2500개 매장을 열 계획이며 중국시장 점유율을 점차 넓혀갈 것이라고 밝힘.
- 작년 아디다스는 중국 내 1175개의 점포를 새로 열었고 현재 6700개 매장을 보유함.
□ 유니클로, 앞으로 중국 내 매년 100개씩 점포 늘릴 계획
○ 중국에 초기 투자한 일본 유니클로는 생산기지를 방글라데시 등 인건비가 비교적 낮은 국가로 옮김.
- 공장을 이전했지만 중국 내 판매망을 지속적으로 확장함.
- 2011년 유니클로는 중국 내 41개 점포를 새로 열었고 올해는 100개 점포를 새로 열 계획임.
- 유니클로는 2002년 중국에 진출했으며 6, 7년 전만해도 연평균 10개 내외의 매장을 열었음.
- 향후 5년 내 유니클로는 중국 내 매장을 500~600개로 늘릴 계획임.
- 그동안 유니클로의 매장은 연평균 100개씩 늘어날 것임.
중국에서 매장을 급속히 늘려가는 유니클로
사진 출처: 百度
□ 중국을 떠나기 어려운 업종
○ 의류, IT 생산라인 이전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임.
-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의 인건비가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공급체인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상당수의 원자재를 중국에서 구매해야 한다고 밝힘.
○ 기계, 자동차 업종의 경우 공정이 복잡하고 소요 부속품이 많아 동남아에 공장을 세울 경우 원재료를 중국에서 다수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물류비용이 적지 않게 발생함.
- 동남아에서 생산할 경우 다시 중국으로 수출하는데 물류비가 크게 발생함.
○ KOTRA 상하이무역관이 최근 인터뷰한 싼이(三一)중공업 산하의 상하이 싼이(三一)공작기계 리우젠룽 총경리에 따르면 정밀공작기계는 동남아 부속품이 중국만 못하기 때문에 동남아로 이전할 경우 여러 어려움에 부딪힐 것이라고 밝힘.
- 대형기계를 동남아에서 만들어 중국으로 운송하면 물류비가 만만치 않게 든다고 밝히면서 일반기계 업종은 단순히 인건비가 저렴하다고 해서 쉽게 동남아로 이전할 수 있는 업종이 아니라고 밝힘.
○ 올해 개최된 상하이 국제식품기계설비전시회에 참가한 대부분의 참가기업들은 원가상승, 경기침체로 인해 가격을 올릴 수 없는 현 상황 때문에 기업이윤이 점차 줄어든다고 밝힘.
- 그러나 공장을 동남아로 옮길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상하이 후이츠(輝弛) 포장설비 유한공사 책임자는 부품조달과 물류비 때문에 공장을 태국이나 베트남으로 옮긴다는 것은 망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힘.
○ 중국 내 구매력이 커지면서 외국계 중공업기업의 경우 중국에 공장설립을 늘림.
- 2012년 6월 상하이GM은 70억 위안을 투자해 우한 장샤(江廈)에 생산기지를 신규 건설함.
- BMW의 선양공장은 올 5월 생산에 돌입함.
- BMW 선양공장은 전세계 BMW 공장중에서도 가장 선진화된 것으로 알려짐.
○ 부품조달비용, 물류비용이 크지 않은 소비재의 경우 인건비와 토지비용이 생산원가에서 큰 비용을 차지함.
- 이 때문에 일반 소비재 생산기업은 동남아 등 원가부담이 낮은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임.
- 중국 토종 브랜드기업들도 비용상승 압력을 받음.
- 하지만 주요 판매시장이 중국이기 때문에 단기간 내 동남아로 생산라인을 이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음.
□ 업종별로 중국이냐, 동남아냐 선택 갈려...인건비만 따질 단순한 문제 아니야
○ 기계, 자동차, 선박, 항공기 등 중공업의 경우 산업체인, 부품설비 조달체계가 인건비보다 더 중요함.
- 중국 제조업은 개혁개방 이후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품질력은 차치하고 조달체계만을 봤을 때 부품조달체계가 거의 완벽한 수준에 도달함.
- 품질 면에서도 수입산을 대체하는 경우가 빠르게 늘어남.
- 상하이, 광저우의 자동차생산기지, 장쑤성의 선박제조기지, 상하이, 선양의 항공기 제조기지 등은 중국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중점 산업이자 산업체인이 매우 잘 갖춰짐.
- 이점에서 중국 내 인건비 상승이 탈중국을 불러온다고 단순히 판단할 것이 아니라 업종별로 다르게 적용된다는 점을 파악하고 경쟁기업 동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음.
자료원: KOTRA 상하이 무역관 실사, 第一財經日報,時代商報,中國新聞社,每日經濟新聞 등
kotra@hanmail.net [코트라칼럼 더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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