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중국과 식량기지 공동개발 박차
- 안전하고 품질좋은 식료품 공급기지 확보 -
- 주변지역으로의 식량수출까지 기대 -
□ 중국의 자연환경과 싱가포르의 기술로 질 좋은 식량 생산
○ 지난 9월 6일, 싱가포르 테마섹의 자회사인 SingBridge Holdings는 중국 지린시(Jilin City)와 푸드존(Food Zone)이라는 식량생산지 공동투자·개발에 관한 협약을 체결함.
- 협약은 중국을 방문 중이던 싱가포르 리센룽 총리와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만남에 맞춰 이뤄졌음.
- 싱가포르의 약 2배 면적에 해당하는 청정지역을 지린시에 설정해 식품의 생산·가공·운송의 모든 단계를 처리하는 식량 공급기지를 만드는 것이 주 내용
○ 일반 기업의 참여도 본격적으로 시작됨.
- Singapore Food Industries는 청정지역 안에 돼지농장을 만들어 2014년부터 돼지고기 수출을 계획함.
- Jurong Consultants는 푸드존 도시계획과 핵심시설의 디자인, Keppel T &T는 물류시설 개발과 운영에 관한 계약을 지린시와 체결함.
- 테마섹도 지린성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중국 동북지역의 추가 투자와 협력기회를 검토
자료원: Strait Times
□ 장기적으로 개발되는 식량공급 기지
○ 개발이 예정된 푸드존은 강과 산, 습지 등으로 둘러 쌓여 식품 위생과 청정상태를 유지하기 좋은 조건을 갖춤.
- 창춘시와 지린시 사이 50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쇠고기, 돼지고기, 유제품과 쌀, 옥수수,콩 등의 다양한 종류의 식료품을 공급하게 됨.
○ 푸드존은 크게 핵심구역(Core Area), 관리구역(Controlled Area), 보조구역(Supporting Area)으로 나뉨.
- 핵심구역은 57㎢ 의 크기로 음식산업 공원, 물류기지, 상업·사무지역, 거주지역, 관리시설, 교육시설, 여가 공간 등 다양한 형태의 기능의 시설들이 배치됨.
- 관리구역은 핵심구역을 둘러싸는 1450㎢의 청정지역으로 푸드존 전체의 경계가 됨.
- 보조구역은 지린성안에 있는 푸드존 외곽지역으로 푸드존 개발을 위한 원자재등을 공급하게 됨.
자료원: Strait Times
○ 높은 인구밀도를 가진 주변 도시들과도 가깝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양질의 식품을 주변국가에 수출하기에도 적합함.
- 푸드존 고유 브랜드를 가지고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 톈진은 물론 서울, 도쿄 등으로의 식품수출도 기대할 수 있음.
- 현대적인 농업기술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생산된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을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예로 활용도 가능
□ 강화되는 싱가포르-중국의 협력
○ 중국 싱가포르간의 푸드존 공동개발은 2008년 리센룽 총리와 원자바오의 만남 때 시작됐으나 투자를 담당했던 테마섹이 상업적인 가능성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해 사업진행이 느렸던 것으로 알려짐.
- 장기간의 사업성 검토 이후 이루어진 이번 협약을 통해 사업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임.
○ 이번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싱가포르는 양질의 식량 수입처를 확보하게 됨.
- 식품안전과 위생에 관심이 많은 중국도 선진적인 식품관리 기법을 배우고 국제적으로 불신을 받는 자국의 식료품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기회를 얻게 됨.
○ 싱가포르와 중국의 경제적인 협력도 한층 강화될 예정
- 1990년 쑤저우 인더스트리얼 파크, 2007년 톈진 에코시티에 이어 진행되는 이번 대규모 프로젝트로 싱가포르는 또 다시 중국의 광활한 영토를 이용해 좁은 국토문제를 해결함.
- 9월 초에 이루어진 중국의 팬더곰 선물도 두 국가 간의 강화된 협력관계를 상징함.
- 현재 중국은 싱가포르의 4대 수출국, 3대 수입국임.
□ 시사점과 전망
○ 이번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싱가포르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식량 공급처를 얻게 됨.
- 소비하는 식량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싱가포르에,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은 공급처 다변화뿐 아니라 늘어나는 신선하고 건강한 식품의 수요도 해결하는 방안이 될 것임.
- 중국의 기름진 땅에서 싱가포르의 엄격한 관리를 통해 생산된 양질의 농산품이 싱가포르로 직접 들어오게 될 경우, 장기적으로 한국산 농산품의 수출에는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음.
- 다만,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현재 수출이 늘어나는 한국 농산품(사과, 딸기, 멜론 등)의 수요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임.
○ 한국도 중국처럼 싱가포르를 식품에 개발에 참여시킨 후 수출을 유도할 수 있을 것임.
- 싱가포르 역시 유기농 농산물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인증을 받은 농장단지와 연계한 수출전력 등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임.
자료원: Business Times, Strait Times, 코트라 싱가포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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