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지 못하는 문해인구가 577만명에 달하지만 정부지원은 해마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566돌 한글날을 맞아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박성호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를 통해 제출받은 ‘교과부 및 소관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문해교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20세 이상 내국인의 15.7%(5,772,051명)가 저학력 인구로 문해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의 ‘성인문해교육지원사업’을 통해 교육기회를 제공받은 인구는 저학력 인구의 2.2%(13만92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문화 가정 및 북한이탈주민의 급증에 따라 문해교육 필요자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정부예산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현재 한국에 거주 중인 다문화 인구는 2011년 기준 25만 2764명이며, 북한이탈주민도 매년 약 2000여명씩 증가하여 2012년 2월 기준으로 2만 3350명에 달한다.
반면 관련 정부예산은 2009년 24억 9000만원, 2010년 23억 7000만원, 2011년 21억 3000만원으로 3년간 14.5%나 감소했다.
박 의원은 “국민들의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도 문해인구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며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결혼이민자, 한국국적취득자를 비롯한 북한이탈주민들이 급증함에도 정부의 문해교육 사업예산은 최근 3년간 14.5%나 감소했다.”고 밝혔다.이어 “이들도 우리나라의 소중한 국민인 만큼 정부가 관련 예산을 확대하여 우리나라에 안정적으로 적응하는데 도움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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