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포스코는 다음달 중국 현지법인인 장쑤성(江蘇省) 장가항포항불수강에 연산 60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 제강.열연공장을 준공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중국에서 현재 가동중인 스테인리스 냉연 설비를 포함해 쇳물부터 열연, 냉연, 가공까지 이어지는 일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중국에서 외국 업체가 일관 제철소를 건설한 것은 포스코가 처음이다.
이번에 준공하는 장가항포항불수강의 상(上)공정은 140만t 규모의 전기로 1기와 두께 200㎜, 폭 800-1천600㎜의 슬래브를 제조하는 연주설비와 연간 80만t을 압연하는 열연설비 등으로 구성돼 있다.
포스코가 중국내 스테인리스 사업에 투자한 비용은 이번 상공정 투자비 7억2천만달러를 포함해 총 1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현지 외자 투자규모중 최대를 기록했다.
이 설비가 완공되면 포스코는 중국 최대의 스테인리스 업체인 보강불수강(150만t)과 태원강철(100만t)에 이어 3위의 스테인리스 사업자로 부상하게 되며, 연평균 10% 이상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스테인리스 열연 수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번 공장 가동으로 포스코는 전체 조강생산량이 총 260만t에 달해 스페인의 아세리녹스(330만t), 독일의 TKS(300만t)에 이어 세계 3위의 스테인리스 업체로 자리잡게 된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국내에서 생산해 현지 냉연공장에 공급해오던 스테인리스 열연제품 40만-50만t을 국내에 공급할 수 있게 돼 국내 수급상황을 개선하고 고급강을 중심으로 한 제품 차별화에도 주력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내 스테인리스 사업이 크게 진전되면서 최근 일관제철소를 건설중인 인도와 함께 중국이 포스코의 전진기지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