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무분별한 용수개발과 벌목 등으로 인한 중국의 사막화가 심각한 수준으로 연간 경제적 손실이 540억위안(약 6조4천521억원)에 이른다고 신화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례커(祝列克) 국가임업국 부국장은 국가우정국이 개최한 '국제 사막화 방지 기념우표 발행 기념식'에서 "중국 30개 성 889개 지역에서 사막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960만㎢의 중국 국토 중 사막화된 토지는 173만9천700㎢로 전체 국토의 18.12%에 이른다"고 말했다.
주 부국장은 "국토의 사막화가 국민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경제.사회 발전을 가로막는 심각한 문제로 등장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각 지역의 무분별한 용수개발과 벌목, 개간 및 방목 등이 사막화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중국 정부는 2000년 이후 사막화 방지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해 매년 사막으로 변하는 토지규모가 1995-1999년 연평균 3천436㎢에서 2000-2004년에는 1천283㎢로 줄었다.
주 부국장은 "사막화 진행 속도를 감안하면, 그동안 정부의 사막화 방지정책으로 거둔 성과는 아주 미미한 수준"이라며 "사막화를 방지를 위한 사회 전체의 공동노력이 과거 어느 때 보다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