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사업자도 전국 각지의 지역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하나의 번호로 착신하게 해주는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시내전화 사업자만 할 수 있었던 '착신전환 전용 서비스'를 인터넷전화 사업자도 운영할 수 있도록 이달 초 제도를 개선했다.
착신전환 전용 서비스는 계약자에게 전국 각지의 시내전화 번호를 부여한 뒤 해당 지역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계약자가 지정한 특정 전화번호로 전환해주는 서비스다.
주로 꽃배달과 PC수리 등 배달 위주의 중소업체들이 이용하며 통신사업자에 따라 '타지역서비스', '착신전용서비스' 등으로 불린다.
예를 들어 부산의 꽃배달 사업자가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서울·대구·대전 등의 주소로 '02'·'053'·'042' 지역번호로 시작하는 전화번호를 등록한 뒤, 해당 지역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부산의 전화로 받는 방식으로 배달 지역을 확대할 수 있다.
방통위는 시내전화와 인터넷전화 간 착신전환전용 서비스 번호이동을 허용해 달라는 인터넷전화 사업자들의 요청을 검토한 결과 기존 동일 통화권 내 번호이동과 차이점이 없다고 판단,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시내전화 사업자들은 인터넷전화 사업자도 이 서비스를 제공하면 매출이 줄어들겠지만 중소통신사업자들과 공생해야 한다는 점에서 번호이동 대상 확대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착신전환 전용 서비스가 가능해진 인터넷전화 사업자들은 온세텔레콤, 드림라인, 한국케이블텔레콤(KTC), 삼성SDS, CJ헬로비전, SK텔링크 등이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