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탐앤탐스에서 판매하는 카푸치노가 카페인이 가장 많이 든 음료로 꼽혔다. 이 커피의 경우 한잔만 마셔도 임신부 1일 카페인 섭취 권장량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에너지 음료의 경우 어린이 및 청소년 1일 카페인 섭취량을 훌쩍 넘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동익 의원(민주통합당·비례대표)은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제출한 '카페인 함유 식품 239개의 카페인 함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커피'에 카페인이 비교적 많이 들어있었다고 11일 밝혔다.
제품군별로 보면 '커피전문점의 카푸치노'의 평균 카페인 함유량이 137.30mg(1회 제공량)였고 커피전문점 '아메리카노(124.99mg)', '카라멜마끼아또(118.42mg)', '까페라떼(111.55mg)'순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음료(98.89mg)', '액상커피(84.41mg)', '캡슐커피(73.59mg)'가 뒤를 이었고 '커피믹스(47.51mg)'는 카페인 함유량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39개 조사제품별로 보면 카페인이 가장 많이 든 제품은 '탐앤탐스'의 '카푸치노'로 한 잔에 307.75mg의 카페인이 들어 있어 임신부의 1일 섭취 권장량인 300mg을 초과했다. 이어 '카페베네'의 아메리카노(285.22mg), '내외동달카페'의 카푸치노(265.7mg)와 카라멜마끼아또(232.82mg), '카페베네'의 카푸치노(217.26mg)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탐앤탐스 카푸치노와 카페베네의 아메리카노 카페인 함량은 해당 제품군의 평균 카페인 함량인 137.30mg, 124.99mg보다 2.2배 더 많이 카페인이 들어 있었다.
액상커피의 경우 '오케이에프'의 조지아 에메랄드 마운틴블랜드 미당(156.25mg), '코카콜라음료'의 조지아 오리지널(126.79mg)과 조지아 맥스커피(125.69mg), '우일음료'의 '악마의 유혹 프렌치 카페 에스프레소 골드(117.74mg)', '매일유업'의 카페라떼 커피 카라멜 마끼아또(116.74mg)에 카페인이 많았다.
최근 카페인 섭취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는 에너지 음료의 경우 '몬스터에너지코리아'의 몬스터자바코나(207.35mg)에 카페인이 가장 많았다. 같은 회사의 몬스터에너지(164mg), 몬스터자바민빈(160.23mg)이 뒤를 이어 수입산 에너지 음료의 카페인 함량이 비교적 높았다.
30kg 어린이의 카페인 1일 섭취권장량은 75mg, 50kg 청소년은 125mg이다. 이들 에너지 음료의 경우 모두 어린이, 청소년 1일 섭취권장량을 초과했다. 카페인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식욕부진, 불안, 구토, 빈맥, 정신착란, 흥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 미 소아과학회는 에너지 음료를 마신 10대 청소년에게 십이지장궤양, 발작, 사망 등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 의원은 "고카페인 함유 제품이 시중에 다양한 형태로 유통되고 있다"며 "식약청은 카페인 과다섭취로 인한 위험성을 알리고 어린이, 청소년들을 카페인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 의원은 이날 성장기 어린이에게 고카페인 음료를 팔거나 어린이들이 많이 보는 방송시간대에 광고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공동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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