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 9월 CPI 상승률이 1.9%로 연내 두번째로 2%대를 밑돈 것으로 발표됐다.
업계 전문가는 물가 상승 부담이 여전히 존재하기는 하지만 연말까지는 낮은 상승률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 통화정책에 대한 조정에서는 여력이 커졌다고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는 16일 보도했다.
9월 CPI에서 식품가격과 비식품가격은 서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 식품가격은 전월 대비 0.2% 상승으로 그 폭은 전월보다 1.3%P 둔화되었지만 비식품가격은 0.4% 상승으로 최근 17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 후츠(胡迟) 연구원은 현재의 경제 환경 하에서 중국 CPI는 낮은 성장률 유지가 연말 또는 내년 상반기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HSBC은행의 중국 지역 담당 취훙빈(屈宏斌) 경제학자 역시 중국 CPI는 향후 수개월 안으로 반등의 조짐이 보이기는 하지만 경기 부진, 식품공급 충족 등으로 인플레이션은 낮은 수준 유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로써 통화정책의 완화 여건은 이미 마련되었다며 조만간에 금리인하, 지준율 인하 등을 통해 유동성 공급 증가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호주•뉴질랜드은행(ANZ Bank)의 대중화권 지역 류리강(刘利刚)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대규모의 역RP 거래가 경제 성장을 이끄는데 크게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는 못했다며 지준율 인하를 통해 경기 하락을 막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제안했다.
이에 앞서 중국인민은행 이강(易纲) 부행장은 얼마 전의 기자회견에서 세계 각국의 양적 완화 정책을 기반으로 중국 실정에 맞는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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