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 9월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이 부진세를 보였다.
16일 심천특구보(深圳特区报)는 중국자동차산업협회가 최근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의 지난 9월 자동차 판매량은 161만7400대로 전월에 비해서는 8.17% 늘어났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75% 줄어들면서 올 2월 이래 처음으로 동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그 중 승용차 판매는 전월보다 7.93% 늘어났고 전년 동기보다는 0.30% 줄어들었다.
9월 자동차 판매가 부진세를 보였던 것은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일간 분쟁으로 일본계 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중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전했다.
외국계 브랜드 자동차 판매량에 대한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일본계 자동차는 전월 대비 29.5%의 큰폭 감소세를 보였고 독일계 자동차는 0.1% 소폭으로 줄어들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계, 한국계, 프랑스계 자동차는 각각 12.1%, 15.3%, 32% 늘어났다.
전년 동기 대비의 경우에는 일본계 자동차만이 40.8% 크게 줄어들었고 독일계, 미국계, 한국계, 프랑스계 자동차는 모두 13.8%, 15.1%, 9.4%, 9.2%의 증가세를 실현했다.
이 밖에 국산 자동차도 양호한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9월 국산 승용차 판매량은 56만1900대로 전월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6%, 7.5%씩 늘어났다. 또한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7%로 전월과 전년 동기보다 각각 6.3%P, 3.1%P씩 확대됐다.
중국자동차산업협회 둥양(董扬) 비서장은 9월 자동차 판매가 부진세를 보이긴 했지만 아직까지 올해 생산량과 판매량 목표에 대해 조정할 계획은 없으며 앞으로 조정에 나설지 여부는 10월 생산량과 판매량이 예상에 부합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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