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다음 달 8일로 예정된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사회 불안 요소에 대한 경계 강화에 나섰다. 17일 현지 매체인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베이징(北京)시 공안국은 전날 800여 명의 공안 경찰, 무장경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정을 해칠 사건들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다짐하는 안보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궈진룽(郭金龍) 베이징시 당서기는 "당 대회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중대 정치사건, 엄중한 폭력ㆍ테러사건, 대형 집단 시위 및 개인의 극단적 사건을 방지하는데 전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멍젠주(孟建柱)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도 "안전하고 안정적인 사회 환경이 전국 공안기관이 수행해야 할 가장 중요한 정치적 임무"라며 철저한 대응을 강조했다.
앞서 중국 사법분야 수장인 저우융캉(周永康)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는 14∼15일 쓰촨(四川)성 시찰 기간에 공안ㆍ검찰ㆍ법원 당국자들을 만나 국가 안보와 정치ㆍ사회 안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당 대회를 앞두고 법 집행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저우융캉은 아울러 대민 사법 서비스와 분쟁 해결 노력도 병행하라고 덧붙였다.
쓰촨성은 티베트(시짱·西藏) 자치구와 인접한 탓에 티베트족이 많이 거주할뿐더러 티베트인의 분신 저항과 반중 시위가 빈발해 중국 당국을 긴장시키는 지역이다.
베이징 외교가에선 제18차 당 대회를 목전에 두고 저우융캉이 쓰촨성을 방문해 법 집행 강화를 강조한 건 해당 지역의 반정부 시위 등에 엄정 대처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했다.
저우융캉은 지난 2008년 5월 쓰촨 대지진 이후 쓰촨성이 훌륭하게 재건됐다면서 서부 대개발의 중심지로서 경제발전의 속도를 더 내달라고 주문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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