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30일(현지시간)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발행을 통해 3950억 위안(약 69조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입찰에 참여했던 트레이더를 인용해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7일물 역RP를 3.35% 금리에 총 2900억 위안, 28일물은 3.60% 금리에 1050억 위안 각각 발행했다.
역RP는 인민은행이 시중에 유동성을 조절하기 위해 시행하는 공개시장조작 수단이다.
이에 중국의 은행간 거래 금리 기준인 7일물 재할인율은 이날 오전 전날보다 1.23% 하락한 3.0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19일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한편 인민은행이 이날 유동성을 대규모로 공급하면서 기준금리나 지급준비율(지준율) 추가 인하 가능성은 작아졌다는 평가다.
인민은행은 지난 7월에 기준금리, 5월에 지급준비율을 각각 인하한 이후 지금까지 이들을 동결해오고 있다.
시장에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금리나 지준율 조정 대신 단기적으로 조절이 용이한 역RP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출처: 이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