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는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세계상품구매회를 개최하는 방식으로 수입품의 가격을 현재보다 30∼50% 낮추겠다고 밝혔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망이 31일 전했다.
상무부는 30일 중국국제무역학회와 `전세계상품구매 시즌' 발기식을 개최했다.
상무부가 비준한 `전세계상품구매 시즌' 행사는 중국 주요도시에 해외상품구매전시장을 마련, 해외 제조업체나 판매업체들이 무료로 6개월간 상품을 전시, 홍보할 수 있게 하고 중국의 대형 할인점, 쇼핑몰 등의 업체들과의 상담회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 골자다.
또 상품 전문가, 판매업자 등으로 구성된 구매단을 해외에 파견, 품질이 뛰어나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발굴해 중국에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 행사에선 특히 중국과의 무역에서 적자를 많이 보는 국가 제품의 판로확대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상무부 부부장 왕차오(王超)는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전세계상품구매 시즌' 행사가 외국 상품의 중국시장 진출 확대를 촉진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라면서 앞으로 중국의 수입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제무역협회 부회장 쉬징(許京)은 해외상품구매회를 통해 수입업자가 직접 생산자와 협상하는 한편 대량으로 제품을 수입하면 소매상이나 대리점들이 들여오는 가격보다 30∼50% 싸게 구입할 수 있다며 이는 중국의 해외상품 수입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가가 약 50유로인 유럽산 신발은 현재 중국에서 200유로 정도에 팔리고 있지만 새 방식을 적용하면 100유로 정도로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최근 세계경제 악화로 수출증가율이 크게 둔화했지만 수입은 더 위축돼 올해들어 9월까지 1천483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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