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주요 국유은행들의 순이익 증가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운영하는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중국 5대 국유은행의 1~3분기 순이익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줄었다.
은행별 순이익은 공상은행은 1천856억위안(약 33조4천억원)으로 13.3%, 농업은행은 1천201억위안으로 19.2%, 중국은행은 1천64억위안으로 10.4%, 건설은행은 1천582억위안으로 13.8%, 교통은행은 445억위안으로 15.9% 각각 늘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중국은행이 19%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은행들이 모두 25% 이상 순이익 증가율을 보였던 것에 비해서는 훨씬 낮아진 수준이다.
중국 은행업계 관계자는 "은행의 순이익 창출능력은 거시경제 상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올해 국내 경제 성장 둔화가 심해지면서 은행들의 순이익 증가폭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 5대 은행의 지난 9월 말 현재 자산총액은 지난해 말에 비해 모두 늘었다.
공상은행은 17조3천700억위안(약 3천126조원)으로 12.2%, 농업은행은 13조600억위안으로 11.9%, 중국은행은 12조7천400억위안으로 7.7%, 건설은행은 13조3천억위안으로 8.3%, 교통은행은 5조1천700억위안으로 12.2% 각각 증가했다.
지난 9월 말 전체 대출액에서 불량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공상 0.87%, 농업 1.34%, 중국 0.93%, 건설 1.00%, 교통 0.87% 등이었다.
이들 국유은행의 경우 불량률은 다소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불량대출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자산 건전성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은행업계는 보고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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