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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씨’ 봉사활동 체험기

[2012-11-04, 23:00:00]

학업과 다양한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내던 중 우연히 학교에서 개최한 희망의 씨 (Seeds of Hope)라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23일로 간 이번 활동은 상하이에 있는 예청국제학교를 포함하여 연태, 칭다오에 있는 학생들도 참여했다. 홍차오 기차역에서 3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산동성의 츄푸(曲阜)에 도착했다.

 

츄푸역에서 다시 우리는 예청학교들과 예와학교들이 함께 노력하여 지은 희망학교 (Hope School)로 향했다. 먼저 낡고 칙칙한 학교 벽에 글자들을 새기고 여러 친구들과 빨간색 페인트로 예쁘게 칠하기 시작했다. 비록 옷도 더러워 지고 색칠도 마음 먹은 대로 완벽하게 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서로 잘했다고 격려해주며 즐거워했다.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페인트를 보며 기뻐할 생각을 하니 가슴이 뿌듯해졌다.

 

그 다음날 우리는 다시 그 학교를 찾아갔다. 우리는 그룹으로 나누어 반들을 찾아가서 영어를 가르쳤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영어를 어색하게 따라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재미있는지 점점 큰소리로 노래도 함께 부르고 게임도 적극적으로 했다. 다들 자신감도 넘쳤고 종이 쳐도 자리에 남아 앉아 떠날 줄을 몰랐다. 내가 할 수 있는 영어를 조금 나눴을 뿐인데 그 감동은 상상 이상이었다.

 

마지막 날 우리는 우선 6학년들과 다양한 활동들을 했다. 공이나 원반을 가지고 놀기도 했고 단체로 게임들도 하기고 했다.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이 치자 유치원 아이들이 달려와 우리들의 손을 잡았다. 작은 손을 잡고 우리는 함께 넓은 들판을 뛰었고 가끔은 아이들이 함께 우리를 웃으며 넘어뜨리기도 했다. 가기전 아쉬운 아이들은 우리가 연예인인거 마냥 우리들에게 싸인을 원했고 모두에게 가득 말린 대추 한 봉지와 높은 산에만 있다는 귀한 과일을 주었다.

 

아이들은 그저 우리랑 함께 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고 우리가 떠날 때까지 아이들의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비록 함께 만난 시간은 짧았지만 서로간의 감정과 교통은 깊었다. 이번 여행은 나 자신의 것들만 바라보고 공부해왔던 나에게 의미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마음의 시야를 넓여주었다. 바쁘게 시간을 보내는 우리 모두 가끔은 의미있게 꼭 먼 곳이 아니여도 가까운 학교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램이다.

 

▷고등부 학생기자 김수현(YCI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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