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자자한 그곳 맛 VS 맛 #1
응답하라, 알싸하고 매콤하고 착한 후난차이 식당
디쉐이동(滴水洞) vs 둥팅춘(洞庭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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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쉐이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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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팅춘 |
상하이에서 괜찮은 맛과 착한 가격대의 후난차이(湖南菜) 식당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 후난성(湖南省)을 줄여서 샹차이(湘菜)라고도 하다 보니 향신채소 샹차이(香菜)로 만든 요리라고 생각하는 중국요리 초보자도 있을 듯.
후난요리의 맛은 중국식 고추로 낸 매운맛이 특징이다. 후난요리의 상하이 대표 식당 중 하나는 디쉐이동(滴水洞)이 대표적이다. 마오쩌둥(毛澤東)의 고향요리라는 입소문에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이다. 우중루에도 한국인 입맛에 맞는 괜찮은 후난차이 식당이 있다. 바로 둥팅춘(洞庭春)이 그곳이다.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매콤한 매운맛의 후난차이! 추운 날씨에 코끝이 시릴 때, 스트레스로 매운 맛의 위로를 받아야 할 때, 부담 없이 주문해서 맛 볼 수 있는 착한 가격대의 맛있는 후난차이를 소개해 본다.
멋스러운 둥핑루에서 한껏 취하고픈 고향의 맛, 디쉐이동(滴水洞)
상하이 여러 곳에 지점을 갖고 있는 디쉐이동(滴水洞) 중에 가장 고풍스러운 외관을 뽐내는 둥핑루(东平路)의 디쉐이동(滴水洞). 특히 가을에 찾았을 때 가장 운치가 있다. 늘어선 플라타너스 거리에 고풍스런 외관의 디쉐이동(滴水洞) 은 모택동이 그리워했던 고향의 한 컷이 아닐까 싶게 편안하고도 이국적이다. 외국인들은 물론, 상하이런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둥핑루(东平路) 디쉐이동에서 후난차이를 처음 먹는 중국요리 입문 초보자에게도 부담 없는 요리를 주문해 보자.
孜然排骨(58元)
큼직한 갈빗살이 얼얼한 쯔란과 고추의 향에 구워져 간의 배합이 기가 막히다. 요리주문과 함께 너무 맵지 않게 해달라고 하면 입맛에 딱 맞게 나온다. 서양인이 많이 찾는 곳이다 보니 가능한 주문인 듯. 하지만 손님이 몰리는 주말엔 미리 인기음식을 만들어놓고 데워서 내 놓는 일도 있는지 옆 테이블의 상하이 런이 넌지시 귀띔해준다. 그는 마늘을 빼 달라, 맵지 않게 해 달라는 둥 새로 요리하지 않고는 안 될 만큼의 까다로운 주문을 한다. 그 정도의 중국어가 안 된다면 주는 대로 먹어도 제법 괜찮은 맛은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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孜然排骨(58元) |
松任玉米 &蒸鸡蛋(28元)
옥수수 볶음이 밥반찬이 된다는 것도 중국요리를 먹으면서 알게 되었다. 계란찜과 옥수수요리는 매운 후난차이로 뜨거워진 입안을 달래준다. 알싸하고 목젖이 울리는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초등학생 입맛의 어른과 어린이 입맛에 꽤 매력적인 요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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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任玉米 & 蒸鸡蛋(28元) |
香辣牛蛙腿(88元)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 계절에 꼭 먹어야하는 요리의 하나가 바로 개구리 요리이다. 폐와 기관지를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보양식으로 개구리만한 것이 없다. 개구리는 먹어서 독이 없는 요리인 만큼 요리 방식만 입에 맞으면 이 계절 훌륭한 반찬이 된다. 개구리로 만든 것만 모른다면 부드러운 식감에 반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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香辣牛蛙腿(88元) |
湘氏腊肉(48元)
맵지 않은 디쉐이동(滴水洞) 의 몇 가지의 요리 중 꼭 맛보시라 강하게 추천하는 요리이다. 훈제한 라러우(臘肉)에 마늘쫑을 넣어 부드럽게 볶아 식감이 최고. 랍(臘)은 12월을 뜻하는데 겨울에 먹기 위해 여름에 돼지를 잡아 삼겹살 부위를 연기 나는 굴뚝에 매달아 자연 훈제한 것이 라러우(臘肉)이다. 후난스타일의 삼겹살 훈제고기로 유명하다. 남녀노소, 국적불문하고 즐기기에도 입에 잘 맞는 아주 특별한 라러우 요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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湘氏腊肉(48元) |
扬州炒饭(28元)
볶음밥은 밥알이 날리는 안남미가 아니라면 식은 밥으로 볶아야 고슬고슬한 맛이 살아난다. 디쉐이동의 양저우차오판은 고슬고슬함에 갖가지 재료가 잘 섞인 맛이 일품. 상하이에서 입에 쫙쫙 붙는 볶음밥 맛보기가 의외로 쉽지 않았는데 둥핑루 디쉐이동의 양저우차오판은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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扬州炒饭(28元) |
•徐汇区东平路5号B座
•021)6415-9448
中国十佳湘菜名店! 이름값 하는 후난 서민요리의 정석, 둥팅춘(洞庭春)
우중루 빌딩사이에 있어서 그냥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맛 집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주목해 볼만한 식당이다. 밥 때가 되면 늘 복작복작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찾는 곳이기 때문이다. 상하이에만 모두 8곳의 지점을 갖고 있는 후난차이식당이자 차이나타운이 있는 미국을 비롯한 외국 곳곳에 지점이 있을 정도이다.
평일에도 조금 일찍 찾아야 자리가 있고 주말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식사 때를 놓치지 쉽다. 그만큼 우중루 주변에서는 입소문 자자한 곳이다. 한인촌과 가까운 만큼 후난차이가 먹고 싶다면 부담 없이 찾을 만하다.
干锅茶树菇 (38元)
둥팅춘(洞庭春)의 차나무버섯 볶음에도 라러우(臘肉)가 들어가 있다. 쫄깃하게 씹히는 차나무 버섯의 식감도 좋고 풍미가 깊은 라러우의 맛도 좋다. 따듯하게 끝까지 먹을 수 있게 서브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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干锅茶树菇(38元) |
双色鱼头(68元)
보기에 좋은 요리가 먹기에도 좋다. 중국의 물고기 요리는 완성된 비주얼이 탁월하다. 색색의 색감이 잘 살아나고 물고기 종류에 맞는 향신채소가 곁들어져 먹는 맛도 좋기 때문. 매콤한 국물에 국수를 말아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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双色鱼头(68元) |
白灼芥兰 (28元)
기름기 있게 볶아진 다양한 채소 요리도 굿 초이스. 후난차이답게 그다지 기름지지 않으면서 채소의 향이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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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灼芥兰(28元) |
湘味沙拉虾(68元)
후난차이 식당에서 꼬치에 끼워져 나오는 새우 요리가 이것이다. 바삭하게 껍질 채 먹어도 부담이 없다. 새우 크기도 큰 것, 작은 것으로 선택 할 수 있다. 자꾸만 손이 가는 인기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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湘味沙拉虾(68元) |
干锅牛蛙(58元)
똑같은 황소개구리 요리인데 후난차이 식당마다 조금씩 맛이 다르다. 디쉐이동 보다는 둥팅춘이 훨씬 맛있고 가격도 착하다. 개구리 육질도 쫀득하고 뜨거운 불에서 잘 볶아져 배인 양념 맛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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干锅牛蛙(58元) |
虾鸡蛋汤 (22元)
길거리에서 화덕에 검은 솥을 올려놓고 달걀 프라이를 튀기는 모습을 보고 필자는 ‘중국 사람들이 달걀 프라이를 좋아하는 구나’ 했다. 알고 보니 계란탕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흰자는 튀기듯 노른자는 터지지 않고 익지 않게 한 다음, 새우를 넣고 끓인 虾鸡蛋汤 은 보기에는 새우탕에 계란 프라이만 띄워 놓은 모양이지만 의외의 진한 고소함과 간의 배합이 딱 맞아 추천하고 싶은 탕으로 색다른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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虾鸡蛋汤(22元) |
우중루점
•闵行区吴中路1050号莲花广场 a-103
•021)6406-2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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