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교 25곳, 내년 입시서 NEAT 반영
서울대, 문•이과 구분 폐지 방안 검토 중
경희대, 적성평가 강화한 '글로벌과학인재전형' 신설
한양대, 내년부터 체육특기자 공개모집
교육과학기술부는 2014학년도 입시에서 4년제 대학교 25곳과 전문대 9곳이 NEAT 2•3급 성적을 수시모집 특기자전형 등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4년제 대학교 25곳에서 NEAT를 반영해 뽑는 인원은 총 567명으로, 2013학년도 142명보다 4배 정도 늘었다.
NEAT 도입 대학은 강릉원주대, 대진대, 아세아연합신학대, 을지대, 총신대, 공주대, 남서울대, 배재대, 선문대, 순천향대, 충남대, 한국기술교육대, 한남대, 동서대, 부경대, 창원대, 한국해양대, 경북외대, 계명대, 김천대, 인제대, 군산대, 송원대, 순천대, 전주대 등이다. 전문대학은 신구대, 안산대, 대전보건대, 거제대, 부산여대, 동의과학대, 군장대, 동강대, 조선이공대 등이다.
이들 대학들에서는 대다수가 어학 특기자 전형이나 영어 관련 전공의 우수자 선발에 NEAT를 반영한다.
NEAT는 말하기, 쓰기, 듣기, 읽기 등 4개 영역을 고루 평가하는 차세대 영어 시험으로 성인용 1급과 고교생용 2•3급이 있다. 교과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과목을 NEAT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올 연말까지 대체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대학교
서울대는 2014학년도 입시전형에서 수능 인문계열 과목을 선택한 문과 학생도 공대 건축학과와 산업공학과에 교차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허용했다. 이번 입시안을 계기로 서울대에서 문•이과 구분을 폐지하는 방안 검토 중이다.
박재현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문•이과 구분 없이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안을 학내에서 논의하고 있고, 내부 합의를 거쳐 교차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문•이과를 구별하지 않는 것이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신입생 선발 방법이 될 것으로 교차지원이 확대되면 문•이과 학생간 수급 불균형 문제도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희대학교
경희대학교는 2014학년도 입시에서 교과성적 위주의 전형을 폐지하고 '학생부'와 '서류' 중심의 입학사정관전형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2013학년도 선발인원의 25.8%(1,352명)보다 4.7%p 높은 30.5%(1,629명)를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뽑으며, 입학사정관전형에서는 한의예과를 제외한 전 학과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또 고교 교육과정의 다양화 정책을 반영해 학생부 교과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교과우수자전형'을 폐지하고 서류, 면접 등 적성평가를 강화한 '글로벌과학인재전형'을 신설했다.
모든 전형을 입학사정관전형, 특기•실기우수자전형, 논술우수자전형 등 3가지 수시모집과 일반학생전형, 기회균형선발전형 등 2가지 정시모집 등 5가지로 나눠 전형 특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양대학교
한양대는 2014학년도 입시부터 기존 체육부에서 담당하던 체육특기자 선발을 입학처로 이관하고 선발방식을 스카우트에서 공개모집으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학생 선발을 운동 종목별 감독이 아닌 교수 등으로 구성된 면접단이 맡아 지원자의 인성과 자세, 발전가능성 등 여러 면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논란이 될 수 있는 실기고사를 폐지하는 대신 서류전형에서 대회출전, 수상실적 등 선수역량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방법을 마련한다. 또 학생들이 입학 이후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서류(60%)•면접(40%)으로 구성된 전형을 서류(50%)•면접(40%)•학생부(10%)로 바꿔 학교생활에서의 성실도를 반영하기로 했다.
[상하이에듀뉴스/김동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