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브랜드 조기교육센터가 학부모들에게 사전 통보도 없이 사라져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4일 동방조보(东方早报)는 상하이 민항구(闵行区) 구메이루(古美路)에 있는 둬둬페이(多多菲)라는 조기교육센터 사장이 전기요금, 집세, 급여 등의 체납으로 학비만 챙기고 종적을 감춰 100여명 학생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달 1일 수업이 예약된 판(范)씨 여성은 18개월 되는 딸을 데리고 둬둬페이 조기교육센터를 찾았다. 하지만 대문은 잠겨 있었고 사장과 선생님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었다.
판씨 여성은 석달 전 학비 9600위안을 내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교육 과정을 샀다. 그런데 몇번 받아보지도 못한데다 아무런 말도 없이 이렇게 사라져 버리다니...아직 영수증도 받지 못했으니 그 돈은 날려 버린게 아니냐며 울상을 지었다.
판씨 여성처럼 손실을 본 학부모는 현재까지 1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며칠 전만 해도 학생을 모집 중이었으며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두주일간 인테리어에 들어갈 것이라며 당분간은 오지 말라고 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둬둬페이 조기교육센터는 9월부터 현재까지의 전기요금 미납과 최근 2개월간의 집세 미납으로 지난 11월 27일 집주인과 임대계약을 해제한 뒤 28일짜로 부득이하게 학원을 정상으로 운영할 수 없게 되어 여우쟈(优嘉)교육센터에 학생들을 넘기려 협상 중이라는 공시를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둬둬페이 조기교육센터는 6개월부터 7세까지 영·유아를 대상으로 학생들을 모집, 대외로는 한국 조기교육에서 최고 브랜드라고 홍보했다고 한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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