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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처로 인한 피해, 우리가 줄이자!

[2013-01-02, 14:30:33]
 
 
헤이처로 인한 피해, 우리가 줄이자!
 
 
상하이는 양쯔강 하구에 있는 경제 중심의 상업도시이며 연평균 시민 1인당 소득이 지난해 1만 2784달러로 세계은행에서 정한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서게 됐습니다. 물가 수준 역시 세계적인 도시와 비슷하며 버스,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노선이 외우기 힘들고, 택시 이용자들은 기본 14위엔(3㎞ 이하), 1㎞당 2위엔씩 올라갈 뿐만 아니라 자정 이후엔 18위엔부터 할증 요금이 적용되기 때문에 적잖은 사람들이 헤이처(黑车)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과 12월 약 두 달에 걸쳐 헤이처로 인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물론 헤이처 이용은 가격뿐만 아니라 시간의 절약도 되기 때문에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늦은 저녁과 새벽에 이용하는 사람들의 요구에 맞춰 헤이처 기사들이 움직인다는 점에 있습니다.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고객의 요구 시간에 따라 맞춰 움직이는 헤이처 기사들이 숙면을 취하지 못한 채 졸음 운전을 하는 바람에 이따금씩 큰 대형 사고도 발생하고는 합니다.
필자 역시 헤이처를 이용하는 고객 중 한 명으로 자주 이용하는 헤이처 기사의 하루 평균 시간을 물어보니, 학기 중엔 주말 하루 4~5시간 정도, 평일엔 5~6시간 수면을 취하지만 항상 일정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많으면 연속 6시간 정도를 앉아서 운전만 하기 때문에, 운동 부족 현상도 야기되는 문제점도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차이 형제(25, 27세)씨는 2006년경부터 안후이성에서 돈을 벌기 위해 무작정 상하이로 상경한 근로자입니다. 처음엔 할게 마땅치 않아 공사장에서 막노동도 하고 장사도 했지, 별다른 돈벌이가 되지 않자, 2005년 그동안 있는 돈으로 QQ차량을 각자 1대씩 구입해 헤이처 운행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당시 학교 학생들만 태우고 한달 수입이 4,000∼6,000위엔(당시 환율 약 120만, 아르바이트생 한달 평균 수입 800위엔)이었다고 말한 것을 종합해 보았을 때, 다른 직업보다 훨씬 나은 조건을 지니고 있었습니다(당시 상하이쨔오퉁대학교에서 1004마트까지 40위엔, 지금은 60위엔).
하지만 헤이처는 중국 당국에서 정식 영업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차량입니다. 이미 보편화돼 있는데다 차량수도 많아 단속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2009년 베이징 인민상임위원회에서는 도로운수조례 제정에 헤이처 영업행위는 벌금 최고 10만위엔을 부과할 것이며 범죄 행위를 했을 경우 행사적인 책임을 진다고 규정했습니다.
이처럼 영업허가를 받지 않은 채 운행하기 때문에 교통사고가 나도 보험도 적용되지 않는 ‘헤이처’가 도로를 거닐면서, 택시를 잡으려고 도로변에 서있는 사람들을 호객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식 면허가 부착된 택시를 타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이곳 중국에서 거주하다 보면 헤이(黑)가 들어간 용어를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블랙리스트 헤이밍딴(黑名單), 불법 택시나 허가 받지 않은 인력거 자전거 등을 일컬어 헤이처(黑车), 배우들이 뒤로 받는 출연료를 헤이추(黑杵),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고 영업하는 상점은 헤이후(黑戶) 등등 헤이(黑) 자가 들어가는 말은 이처럼 부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 많습니다.
검은(黑) 자가 들어가는 중국어를 살펴 보았을 때 중국은 5천년의 역사 동안 고대 첫 농민 봉기를 일으킨 진승과 오광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농민 봉기가 약 260회 발생할 정도로 나라가 불안정했고, 이 때문인지 자신을 철저히 숨기고, 살아 남으려는 의지를 반영하려는 글자가 아마 헤이 (黑) 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세계 G2 반열에 오른 중국.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상하이 대도시에서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에서 헤이 자로 인한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상하이에듀뉴스/권유성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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