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춘시 도심에서 출발해 두만강을 따라 동남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면 강과 바다가 만나는 끝자락쯤에 동쪽으로는 러시아와 맞닿아있고 서쪽으로는 두만강을 사이로 조선과 마주하고 있는 방천촌이라 불리는 조선족마을이 있다.
등록인구 140명 전원이 우리 민족인 방천촌은 동해와의 거리가 1.5km밖에 안되기 때문에 지형적으로 해발이 낮아 한때 두만강이 범람하면 진입조차 불가하던 때가 있었고 지역발전은 생각조차 못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오늘의 방천촌은 크게 변화된 모습이다.
두만강하구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을 이용하여 어업을 발전시켜 합작사까지 설립한 결과, 현재 어업으로만 인당 6만원 좌우의 소득을 올리게 되였다. 농업에 있어서는 전문농장을 설립하여 대규모 산업화와 전문화를 실현하였는데 기계화 영농으로 마을 주민들은 10만위안 이상의 소득을 추가로 얻게 되였다.
마을내에만 20여개의 늪이 산재하여있는 풍부한 수자원과 3국 접경이라는 지정학적 환경을 정확히 활용하여 생태관광, 체험관광을 발전시킴과 동시에 신년해돋이축제, 자연연꽃축제 등 축제를 열어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줌과 동시에 마을의 경제적 여건도 개선했다.
국가, 성, 주, 시로부터 1000만원에 가까운 정책보조자금을 유치하여 기초시설에 투입하였다. 지금까지 포장도로 6600㎡터, 배수구 4500m를 신축 또는 보수하고 마을 길 양켠의 식수와 녹화를 끝냈다. 그리고 도시용수표준에 따라 2000m의 도관을 부설하고 수원을 개조하였으며 280m의 촌내 수로공사를 완수했다. 마을서쪽에 20만그루의 갈매나무를 심고 마을 새 구역에 녹화를 했다. 전력망을 개조하여 마을 동쪽과 서쪽 거리의 주요 간선도로 옆과 남북도랑 옆에 가로등과 기타 보조시설을 설치했다. 마을의 살림집들마다에 산뜻한 울타리를 둘렀고 또 2000㎡ 되는 문화오락광장을 건설하여 촌민들이 휴식과 오락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마을 전체에 도로포장과 태양광가로등설치는 물론 도관부설, 녹화, 배수구 문화광장건설 등 크고 작은 공사가 전부 완공되어 마을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되었다.
▷정은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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