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구글이 중국의 최대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 닷컴의 주식을 처분했다. 독자적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22일(현지시간) 중국 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바이두 닷컴 지분 2.6%, 74만965주의 매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구글과 바이두 닷컴이 독자노선을 걸을 것으로 풀이했다. 미국 오리건주 소재 퍼시픽 크레스트 증권의 애널리스트 스티브 웬스테인은 "구글과 바이두 닷컴이 개별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구글의 주식 매각은 정해진 수순이다. 구글은 지난 1월 중국에서 검색 사이트를 선보인 뒤 4월 사이트 이름까지 만들어 공개했다. 추수할 때 부르는 노래로 잘 알려져 있는 '구거(Gu Ge)'라는 이름으로 구글은 바이두 닷컴과 경쟁을 예고했다.
이 소식에 전날 구글의 주가는 2.18달러 떨어졌으며, 바이두 닷컴의 미국 주식예탁증서(DR)의 가격은 4.20달러 하락했다.
한편 구글은 지난 2004년 6월 바이두 닷컴 주식을 샀다. 매입가는 500만달러였으나 상장 뒤 가격이 올라 전날 종가기준 주식의 가치는 6330만달러로 불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