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 붕괴…사상자 늘어날 듯
중국의 고속도로에서 화물차에 실린 폭죽이 폭발하면서 교량이 무너져 최소 1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1일 인민일보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허난성 싼먼샤(三門峽)시 고속도로의 이창(義昌)대교에서 큰 폭발이 일어나면서 160m 길이의 다리 가운데 80m가량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20여대의 차량이 30m 아래 지면으로 추락했다. 이날 사고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때 쓰일 폭죽을 가득 실은 대형 화물차에서 폭발이 일어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규모를 두고는 혼선이 빚어졌다.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처음 2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현지 경찰은 이후 확인된 사망자가 11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화약의 폭발력 때문에 심하게 부서진 차량들 사이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사상자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인들은 춘제 때 액운을 쫓고 복을 불러온다는 뜻에서 폭죽놀이를 즐긴다. 따라서 춘제를 즈음해 중국 전체적으로 천문학적 양의 폭죽이 제조, 판매된다.
그러나 폭죽의 제조, 유통, 사용 과정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아 최근에는 폭죽 사용 금지 여론도 서서히 조성되고 있다.
2010년 헤이룽장성 이춘(伊春)시에 있는 한 폭죽 공장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일어나 13명이 숨지고 148명이 부상했다.
공안부에 따르면 작년 춘제 때는 중국 전역에서 1602건의 화재가 발생,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는데 대부분 화재가 폭죽 사고 때문에 일어났다.
기사 저작권 ⓒ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