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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1년치 봉급을 잃어버린 아들, 결국

[2013-02-07, 11:03:47] 상하이저널
4일 도로에서 1년치 봉급에 해당하는 돈을 떨어뜨린 중국 청년에게 온정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사람들은 길에 떨어진 돈을 주워서 달아났지만, 사연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이 돈을 반납했을 뿐만 아니라 도와주겠다는 사람들도 다수 나타났다.
 
6일 중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 사는 이 청년은 이틀 전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아버지의 1년치 봉급 1만7600위안을 길에 떨어뜨렸다. 사람들은 바닥에 흩어진 돈을 집어서 도망가기 바빴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담은 CCTV 화면이 공개되고 시민의식의 실종을 지적하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돈을 주워갔던 사람들이 이를 반납하기 시작했다. CCTV에 나온 20여명 중 9명이 경찰에 돈을 반납한 것이다.
 
또 청년이 10년 전 지방에서 상하이로 올라와 낮에는 오토바이 배달원, 밤에는 도축장 직원으로 일한다는 사연이 알려지자 학생들이 성금을 모금해 전했고, 독지가들도 잇따라 도움을 주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고향에서 아버지와 집을 짓고 함께 사는 게 꿈이라는 이 청년은 아버지가 걱정할까 봐 도로에서 실수로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여태껏 알리지 못했다.


기사 저작권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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