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위안화 가치가 내년도에 상승할 것이고 그 폭도 매우 클 것으로 중국 인민은행의 통화 전문가가 예측했다고 신화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위원인 위융딩(余永定) 중국사회과학원 세계정치경제연구소 소장은 23일 개최된 '중국 대외무역 200대 전문가 포럼'에서 이렇게 전망했다.
위 소장은 "과거 상당 기간 많은 사람들이 위안화의 절상 가능성을 이야기했지만 우리 정부는 수출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펴며 위안화 문제가 기업 경영을 악화시키는 것을 피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기업은 중앙은행의 정책과 고충을 이해하고 매우 높아진 객관적 필연성에 따라 위안화가 절상되든 그렇지 않든, 절상폭이 크든 작든 간에 대비를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 소장은 향후 1년내 위안화가 절상될 것으로 보는 근거로 외환 보유고를 적절히 조절하기 위해 통화 긴축정책이 필연적으로 수반된다는 점을 들었다. 투자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도 통화 긴축이 필수적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주요 바스켓 통화인 미 달러화의 지속적인 가치 하락에 따른 위안화의 상대적인 절상 효과도 이유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