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쑤성과 저장성, 네이멍구(内蒙古) 자치구가 지난해 1인당 GRDP(지역총생산) 1만 달러를 돌파했다. 26일 한국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3개 성의 1인당 GRDP는 각각 약 $10,953, $10,022, $10,189였으며, 반면 2012년 중국의 1인당 GDP는 $6,14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장쑤성의 1인당 GRDP는 2012년 터키의 1인당 GDP($10,914) 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는 장쑤성과 저장성의 2차 산업 중에서도 고부가가치 산업이 발전했으며, 3차 산업 또한 빠르게 성장해 온 것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장쑤성은 하이테크 산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삼성전자, 삼성반도체, LG전자, 기아자동차 등 한국 대기업과 해외 유수 하이테크 기업의 제조공장이 밀집한 지역이다. 또 저장성은 풍부한 자본을 활용한 민간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지역이다.
장쑤성과 저장성의 2012년 GRDP는 5만4058억위안과 3만4606억위안으로 전년대비 각 10.1%, 8.0% 성장했다. 또 네이멍구 자치구의 2012년 GRDP는 1만5988억 위안이었다. 장쑤성과 저장성의 인구는 2011년 기준, 각 7898만 명, 5463만 명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1인당 GDP(GRDP)가 1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중국적 의미로 ‘원바오(温饱: 의식주 문제)’는 해결되었고, ‘샤오캉(小康: 행복 추구)’을 추구하는 상태에 이르렀음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또 장쑤성과 저장성의 1인당 GRDP 1만 달러 돌파는 중국에서 성(省) 단위의 행정구역의 1인당 GRDP가 처음으로 1만 달러를 넘었다는 의의를 가진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1인당 GRDP가 1만 달러를 넘은 성•시는 베이징(北京, 2009년)시, 텐진(天津, 2010년)시, 상하이(上海, 2008년)시 3개다. 광둥성은 장쑤성보다 GRDP가 높은 5.7조 위안이나 인구가 1억 명이 넘어 1인당 GRDP가 $8,550이다.
이로써 화동지역(장강 삼각주 지역)의 3개 성•시가 모두 1인당 GRDP 1만 달러를 돌파하게 됐다. 장삼각 지역은 21.1만 ㎢ 의 면적에 1억 6천만 인구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지방정부들 또한 지역경제통합에 관심을 가져왔다. 3개 성•시의 1인당 GRDP 1만 달러 돌파는 앞으로 상하이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경제통합에 가속도를 낼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1인당 GRDP가 1만 달러를 넘어서는 ‘샤오캉(小康)’시대가 시작된 만큼 장삼각 지역의 소비 행태의 변화에 대한 주목이 필요하며, 한국과 일본의 경험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