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간 지구촌 최대화두는 월드컵이었지만 상하이에선 날씨였다. 총칭과 샨시성이 섭씨 42도라는 살인 무더위에 달궈진 21일, 상하이도 37.3도의 폭염에 휩싸였다. 21일 기록한 37.3도는 이맘 최고 온도였던 1951년의 36.9도를 상회한다. 고온경보 1호가 울린 날의 온도가 37.3도까지 치솟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기상국 관계자는 전했다. 다음날(22일) 최고 기온은 35도였다. 전문가가들은 고기압 영향권이 연일 지속되면서 강렬한 태양열이 지표면을 달구고 있다고 전했다.
갑작스런 고온 습격에 시 전력국이 먼저 바빠졌다. 전력부하량이 1643만kwh로 전년 최고치(1668만kwh) 수준에 달한 21일 전력서비스안내실(☎95598)에는 무려 4천여건의 전화가 접수됐다. 상하이 실외기온이 35도를 넘어서면 백화점, 오락장소 등 대형 실내장소 기온은 26도 아래로 낮출 수 없다.
한편 시정부는 올 여름철에 대비해 1300여 에어컨 차량을 추가해 에어컨 차량 점유율을 40%(8천대)까지 끌어올렸다.
▷이현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