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토종 피자브랜드 미스터피자가 중국 진출 13년 만에 중국의 경제, 문화 중심지 상하이에 첫 매장을 냈다. 지난 8일 상하이 1호점인 푸저우루점(福州路店) 오픈식을 갖고 상하이 최대 번화가 상권부터 공략했다.
피스터피자는 2000년에 베이징 첫 점포를 시작으로 톈진과 베이징에서 서서히 몸집을 불려가며 13년 동안 24개의 매장을 냈다. 미스터피자의 상하이 진출은 중국의 피자 시장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피자헛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셈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중국 전역에서 800개가 넘는 매장을 피자헛의 아성을 특유의 맛으로 넘겠다는 전략이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그룹의 정우현 회장은 “미스터피자의 베이징 시대는 미스터피자 브랜드가 중국에 어떻게 비춰지는가를 확인하기 위한 테스팅 기간이었다면 이제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은 상하이 시대가 시작”이라고 밝혔다.
푸저우루점은 한 달 임대료만 한화 4000만원이 들어가는 곳이다. 총 투자비는 6억원에 달한다. 이재원 MPK그룹 해외사업본부장은 “월 평균 1억5000만원 상당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스터피자는 이달 말과 다음달께 상하이 인근에 점포를 추가로 낼 계획이다. 2017년까지 중국 전역에 1000개의 매장을 계획하고 있다. MPK그룹은 국내에서는 400여개의 미스터피자 점포 중 30%가량을 배달 전문 점포까지 병행하는 형태로 탈바꿈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