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억제정책 강화 속 상승세 지속
중국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에도, 상승하는 집값에 중국 국민 대다수가 살기 힘들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간하는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최근 실시한 '1분기 예금자 설문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68.0%가 최근 집값 상승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분기 조사 때보다 1.3% 포인트가 높아진 수준이다.
집값 전망과 관련해서는 34.4%가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분기에 비해 5.4% 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6.7%포인트가 각각 높아졌다.
이에 대해 중웬(中源)부동산의 장다웨이(張大偉) 시장연구부장은 "1분기 집값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새로운 억제정책으로 단기적으로 시장 수요가 줄겠지만, 가격이 대폭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의 부동산시장에서 집값 상승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전국 70개 대·중형 도시 가운데 집값이 상승한 곳은 62곳, 하락한 곳은 8곳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런 상승세는 엄격한 부동산 억제정책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계속되는 것이어서 중국 정책 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투기적 거래 제한을 비롯한 5개 항의 부동산 억제정책 강화 방안을 내놓은 데 이어 20%의 양도차액 과세 등 구체적인 방침까지 밝혔다. 지난 17일 폐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도 부동산 억제정책 강화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