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성인 4명 가운데 1명은 교육이 사회 평등을 실현하고 계층 간 격차를 줄일 것이란 기대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연조도시보(燕趙都市報)에 따르면 중국의 유명 민간교육연구기관인 21세기교육연구원은 최근 이런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2012 전국 주요 도시 교육 평등 체감도 보고서'를 발표했다.
베이징, 상하이 등 4개 직할시와 26개 성(省)·자치구 정부 소재 도시의 18~60세 주민 6천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하면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을 믿지 않는 응답자가 전체 조사참여자의 24.3%를 차지했다.
교육에 대해 이런 불신감은 베이징이 37.2%로 가장 높았고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가 17.5%로 가장 낮았다.
보고서는 상대적으로 교육 수준이 낮은 중국 서부 지역에서 교육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해당 지역 대중이 더 순박한 탓도 있지만 베이징 등 대도시 주민이 체감하는 불평등한 교육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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