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대표 출신 조긍연 감독이 이끄는 중국 프로축구 연변 장백호랑이(이하 연변팀)가 이재민(26) 등 한국인 3명을 영입했다.
매체들은 18일 1부(甲級)리그 소속 연변팀에 2012 시즌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득점왕 이재민(울산 현대 미포조선)과 공격•수비 등 전천후 플레이어인 고기구, K-리그 수비수 출신 김기수 등 3명이 합류, 공•수 양면에서 전력이 보강돼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연변팀은 지난해 5월 성적 부진 책임으로 정상룡 감독을 시즌 중 경질하고 조긍연 감독을 영입했다. 그러나 30경기 중 10승 4무 16패 승점 32점을 기록, 16개팀 가운데 13위에 그치는 등 시즌 내내 1부리그 탈락 위기에 시달렸다. 이는 2005년 1부 리그에 진출, 5위를 기록한 이래 최악의 결과다.
해남과 제주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마치고 9일 귀국한 연변팀은 17일 베이징시 자오양(朝阳) 경기장에서 베이징빠시(八喜)팀과 펼친 2013 시즌 첫 경기에서 1대 2로 석패해 승점을 올리지 못했다. 연변팀은 지난해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승점 -3점 징계를 받은 상태다.
연변팀은 올 시즌 1부리그 잔류와 4년마다 열리는 중국체전(전국운동회)의 예선 통과 등 양대 목표를 설정했으나 교체 선수가 12명에 불과할 정도로 선수층이 빈약한 편이다. 설상가상으로 14일 훈련 중 김기수 선수가 부상했다.
조 감독은 길림신문 인터뷰에서 "이재민은 몸놀림과 파괴력이 좋고 실업축구 득점왕답게 팀의 득점을 이끌 것으로 판단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고기구가 헤딩과 수비 능력이 뛰어나 상대팀의 고공 공격에 잘 대처할 수 있고, K-리그 경험이 있는 김기수는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공•수의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 선수는 "해남과 제주도 전지훈련에서 호흡을 맞춘 덕분에 언어상 문제가 없고 선수 간의 단결이 잘되고 있다"며 "모든 선수마다 순진하고 맘에 들어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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