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돼버린 봉사활동
푸딴대 학생봉사동아리 FFSVA의 김관엽 회장을 만나다
“참 당당하고 마음 따뜻한 사람이구나” 필자가 이번 주 멘토를 만난 첫 느낌이다.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듣는 이를 빠져들게 만드는 멘토는 참으로 매력적인 사람이다. 밝게 웃는 모습이 아름다운 그녀. 이번 주는 다섯 번째 멘토이자 최연소 멘토인 푸딴대 학생봉사동아리 FFSVA의 김관엽 회장(23∙푸딴대 국제정치학과)의 이야기를 전한다.
김효진 기자
안녕하세요. 지난 학기부터 FFSVA(Fudan University Foreign Students Volunteering Association)의 회장을 맡으며 유학생 학우들과 보람 있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김관엽입니다. 제가 오늘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봉사에 대한 저의 경험과 감상을 상하이에 있는 많은 한국인 유학생들과 공유하기 위해서 입니다. 봉사활동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가고, 해외에서 다른 경험들을 쌓고자 하는 유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택한다는 것을 알기에, 저의 이야기가 조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던 시기부터는 항상 봉사활동과 함께했습니다. 처음에는 부모님과 지역 자치봉사단체 등을 찾아가 엄마가 기저귀 빨래하시는 모습, 아빠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봉사활동이라는 것에 노출이 되었고 어느덧 봉사활동이 일상으로 자리잡게 됐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봉사활동은 각각의 사람에게 걸맞게 택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악기를 잘 다루는 사람이 쓰레기 줍기 봉사를 하거나, 외국어 실력이 좋은 사람이 갓난아기를 돌보고 또는 종이 접기를 정말 잘하는 사람이 반찬을 만든다면, 개인의 능력에 맞는 봉사활동을 한다고 말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어떤 봉사든 모두 의미가 있지만, 자신이 잘하는 것을 하면서 봉사를 하면 그 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악기와 언어가 라고 판단하고, 통역이 필요한 곳과 아이들 교육이 필요한 곳, 음악이 있어 즐거울 수 있는 곳에서 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자신의 강점을 살린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장점을 발견하게 되고 끊임 없이 자기발전을 할 수 있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FFSVA와 함께하며 저는 또 다른 봉사방법을 찾았습니다.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하는 많은 재 상하이 유학생들의 능력을 파악하고 적합한 활동을 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주는 일입니다. 상하이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의 국적이 다양한 만큼, 끌어 내올 수 있는 역량도 아주 다양합니다. 상하이에 있는 동안 그 역량이 가장 빛을 발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아 소개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진부하게 들릴 수 있지만, 봉사활동은 일방적으로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 과정 속에서 분명히 더 많은 것을 얻어야 합니다. 저흰 소중하니까요.
FFSVA
2007년 5월에 단 두 명의 독일 복단대학교 유학생들에 의해 설립됐으며 현재 약 150명이 활동 중이다. 싱가포르, 한국, 미국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학생들로 구성돼 있으며 푸딴대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승인 받은 유일한 봉사활동 단체다. 매 학기 6가지 이상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학생들은 여러 팀으로 나뉘어 매주 활동하고 있다.
[상하이에듀뉴스/김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