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Diploma Program (국제 바칼로레아 학위 프로그램)은 전 세계 75개국에 있는 2,000여 대학에서 인정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상하이에서도 BISS, SSIS, SAS, SCIS, Dulwich, SHSID 등에서 제공한다. 학생들은 11학년이 되기 앞서 6개의 그룹에서 (언어1, 언어2, 과학, 수학과 컴퓨터 과학, 예술) 총 6가지의 과목을 선택하게 되는데 국제학교에 오래 다닌 학생들의 경우 대다수가 언어1 그룹에서 English A를 선택한다. 여기서 주의 할 점은 언어 A의 경우 IB는 “학생의 모국어 혹은 가장 유창한 언어”로 규정하고 있어 과목의 난도도 높아 대부분의 한국 학생은 고득점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English A는 Language and Literature(언어와 문학)와 Literature(문학) 코스로 나뉘는데 Language and Literature는 언론, 광고, 선전, 연설 및 희극, 소설 등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데 비해 Literature 코스는 소설, 시, 에세이, 자서전 등 문학 작품을 집중적으로 공부한다. Language and Literature를 처음 시작할 때에 많은 학생이 당황해 하는 부분이 여태 영어를 문학 혹은 문법/독해 위주로 배우다가 처음으로 광고의 숨은 의미 분석, 신문 기사의 의도 파악, 연설문의 미사여구 등 생소한 것들을 접할 때이다. 문학에서는 소설뿐만 아니라 희극도 공부하는데 그전의 영어 수업과는 매우 다르므로 알아두면 좋은 점이다.
IB 영어 A의 최종 점수는 FOA, IOC, Written task, Paper 1, 2에 의해 결정된다. 그 중 35%인 FOA와 IOC는 다른 과제와 달리 여러 텍스트 유형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약 10분 동안 발표해 매겨진다. 즉 이 과목은 읽고, 이해하고, 쓰는 것이 다가 아니라 그것을 말을 통해 유창하게 표현하는 것도 요구한다는 것이다.
이 과목에서 고득점을 하기 위한 방법에 관해서, English A에서 7을 받은 한 12학년 선배는 “이 코스는 순수 문학 코스와는 달라서 문학적 사고력만 요할 뿐 아니라 요즘 많이 쓰이는 텍스트 유형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요구한다. 일단 언론에 관한 지식(기사, 사설, 광고 등)만 있어도 IB Exam의 Paper 1에 어떻게 접근하고 분석해야 하는지 틀이 나온다”며 “또 관련 단어를 어느 정도 외워두는 것이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평가 기준 중 언어 부문에서 외국인들에겐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데 SAT같이 단어 양을 늘려주고 문법을 제대로 잡아주는 공부를 병행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SSIS에서 영어 Language and Literature SL과 HL을 가르치는 한 선생님은 “시사 상식에 밝아야 한다. IB는 전 세계 학생들이 듣는 프로그램인 만큼 뉴스, 또는 신문을 통해 시사에 꾸준히 관심을 두면 결국 도움이 될 것이다”는 조언을 했다. 또, “에세이나 해설을 쓸 때 방대한 자료로 너무 많은 예를 집어넣기보다는 간결하게 구성하는 것이 좋다. 결국에는 읽는 사람이 편한 글이 좋은 글”이라고 말했다.
영어 A 과목은 다른 수학, 과학 등의 과목보다 확실히 많은 한국 학생들에게 장애물이긴 하다. 그전까지의 영어 수업의 형식과도 다를뿐더러 난도도 매우 높으니 말이다. 하지만 현재 대다수의 12학년 선배들에 의하면 단어 암기, 문법 복습, 독서를 통해 점수가 올라갈 수도 있다 하니 본인의 노력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과목임에는 분명하다.
▷고등부 학생기자 이규민 (SSI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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