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성묘 등 최근 수 년 간 중국 4대 전통명절 중 하나인 청명절을 맞아 다양한 이색 서비스가 화제인 가운데 올해는 종이로 만든 모형 아이폰과 루이비통 백 등 명품 제물이 인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칭녠왕(靑年網)은 제사상에 놓았다가 태우는 제물로 몇 년 전에 성행됐던 고급 차, 별장 모형 대신 올해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 전자제품과 루이비통 백 등 명품 모형이 시중에서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아이폰일 경우 최신형 '아이폰5', 루이비통 백도 최신 상품이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명절에 종이 돈, 종이 모형을 태우면 조상이 저승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이날 이를 불태워 조상에게 제사지내는 풍습이 있다.
그러나 불에 태우는 모형이라고 해도 그 가격은 만만치 않다. 중국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서 한 상인이 내놓은 진짜와 꼭 같은 람보르기니 자동차 모형은 3880위안(약 70만원)에 팔리고 있다.
루이비통 모형에 관련해서 중국 본토에서는 상관없지만 루이비통이 예전에 홍콩 일부 상인들이 제사용 루이비통 백 모형을 판매한 것과 관련해 상표권 침해로 고소한 적 있는 가운데 홍콩 상인들이 조심스럽게 이 같은 상품을 파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명절 연휴 기간에 교통난과 비용 때문에 성묘하지 못하는 사람을 대신해 제사상 차리기는 물론 곡소리를 내거나 절하는 등 대리 성묘 서비스도 성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톈진(天津)에서는 3000위안의 가격으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풀 패키지 상품도 인기몰이 중이다.
기사 저작권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