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확산 중인 신종 H7N9 조류인플루엔자(AI) 병원균은 사육 농장이 아닌 생가금류 시장의 닭에서 주로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동물전염병 예방통제센터는 10일까지 H7N9형 AI 집중 발생지역에서 수거한 샘플 3273건에 대해 병원균 양성반응을 조사한 결과 상하이 20건, 안후이 1건, 장쑤 11건, 저장 2건 등 34건의 양성 샘플을 검출했다고 경화시보가 12일 이 센터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34건의 양성 병원균은 모두 8개 생가금류 시장에서 검출됐고 그중 21건은 닭, 3건은 비둘기, 3건은 오리, 7건은 주변환경에서 발견됐다.
이번 조사대상 샘플에는 57개 사육장에서 1635건, 19개 생가금류시장에서 1222건, 9곳에서 야생조류 배설물 366건, 3곳의 가금류 생육환경 샘플 50건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사육장보다는 가금류 시장의 주변 환경에 대한 집중적인 방역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센터 차이쉬펑 주임은 "사육장에서는 아직 병원균 양성 샘플이 검출되지 않고 생조류 시장에서 병원균 검출 비율이 비교적 높다"며 "그러나 병원균 발원이나 전파경로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만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차이쉬펑 주임은 "오염된 생조류 시장에 병원균이 잔존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장에 대한 잠정 폐쇄 및 소독방역이 반복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