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 중개업소에게 2013년 3월 4월은 확실한 대목이었다. 앞으로 이런 호황이 다시 올까 싶을 정도의 높은 실적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거래량의 증가는 몇 가지 수치에서 확연히 볼 수 있다. 일부 중개업소 직원들은 올해 3, 4월 두 달간의 실적으로 올 한 해를 버텨야 한다고 보기도 한다.
3월분 二手房 주택량 급증
3월분 상하이시 중고주택(二手房) 주택 거래량은 69640채에 달하며 이에 역사적 거래 신기록을 수립했으며 작년 같은 시기에 비교하면 50%이상 증가된 거래량을 보여주었다.
중개업소의 월 실적 급증
‘ㅈ’부동산 구베이 까르푸 지점은 월 중개수입은 인민폐 30~40여만 위안 수준이다. 단, 올해 3월 수입은 110만위안, 4월 수입은 81만 위안에 달한다. 이렇게 평소 대비 2~3배에 달하는 실적을 달성하였기에 대목은 대목이었다.
3, 4월 전반적 시장 분위기
3월초 발표된 ‘국5조’에 대한 세칙의 미발표는 매매계약이 진행되고 있는 매입자, 매도자, 중개업자들에게는 무조건 ‘빨리 빨리’하자는 것이었다. 매매계약도 빨리, 세금도 미리 납부하여 어떻게 될지 모르는 세금폭탄의 영향권에 벗어나려 함이었다. 각 지역 등기소는 새벽부터 번호표 받고 밤 12시까지 세금을 받아주며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기소도 있었다.
창닝구(长宁区) 등기소 경우에도 3월 중순 경우 아침 7시에 받은 번호표로 밤 8시 넘어 세금을 납부할 수 있을 정도였으며, 일부 등기소는 밤 12시까지 세금을 받아 주었다고 한다. 어찌 보면 세무국도 세금 특수를 맞이했겠지만 탄력적으로 대처해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3월 30일 밤, 거의 한 달만에 발표된 상하이판 ‘국5조’관련 세칙은 기다렸던 이들에게 만족스러울 수가 없었다. 최대 관심사였던 20% 개인소득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명확하지 않았기에 그러하다. 이제는 세금발표와는 무관하게 차분하다 못해 썰렁하기까지 하다. 매입할 만한 사람은 다 매입이 끝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예상되는 분위기를 정리해 본다.
①거래량 급감
향후 세금관련 발표와 무관하게 향후 반 년간은 거래량 면에서 잠잠할 듯하다. 두 달간에 6개월 분에 해당하는 거래량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져 그러하다.
② 一手房에 대한 중개업자의 적극적 홍보
살 사람도 거의 다 샀지만 중고주택 매물소진도 확연히 이루어졌기에 팔 만한 매물도 거의 없다. 이에 부동산들의 분양매물(一手房)에 대한 적극적 판매활동을 하고 있다.
③매도 못한 집주인들의 임대전환
두 달여 간의 폭발적인 거래 붐 속에서 매도하지 못한 집주인들은 더 좋은 기회를 기다리면서 판매가 아닌 임대시장으로 전환하였다.
④한층 더 깊어진 관망세
정신없이 해결하려 했던 대기 수요, 매도층이 이성을 회복하고 시장의 변화와 정책의 방향을 좀 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더 농후하여 2012년 하반기 수준 이상의 관망세가 예상된다.
⑤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 농후해짐
집값은 떨어지지 않았다. 또한 일정기간 조정기를 거치면 그래도 또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보편적이다. 세금정책변화로 인한 부동산시장 반응은 결론적으로 보면 가격상승에 영향을 주었기에 그러하다.
⑥보유기간 증가
개인소득세 부분이 명확히 실시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5년 이상 등 장기보유주택에 대해서는 탄력적으로 적용될 것이라는 기대심과 매도 후 특별한 투자처를 찾기는 힘들기에 주택 보유기간이 이전대비 길어질 것으로 본다.
⑦보유기간 5년이상 유일한 주택 소유자들의 방향
5년 이상 한 채만을 보유한 집주인들의 과감한 매도여부가 장기적으로 잠잠한 부동산 시장에 활력소가 될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2012년 대비 10%이상 올린 가격으로 시장에 내놓았기에 거래성사는 쉽지 않다. 추가매입이나 갈아타기에 힘들다는 상황을 알고 한 채뿐이라는 생각에 섣불리 행동할 수가 없다.
상하이시에서 개인소득세 20%를 어떻게 적용할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발표되더라도 시장에 실질적인 거래량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시장은 빠르게 움직여주었고 이제는 지켜보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세금관련 엄포로 묵혀져 있던 재고량도 소진되고 시장이 한동안 활기 있게 움직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젠 시장에서 모든 이가 관망세이다. 정부마저도 그러하다. 상인들만 열심히 팔아보려 애쓰지만 결과는 이상적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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