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vourite restaurant in Shanghai(1)#
맛있는 유럽을 모방한 미각의 제국
The commune SOCIaL
플라타너스 거리에 까만 유리문이 인상적인 이곳이 the commune SOCIaL이다.
봄을 맞으며 ‘코뮌 소셜(The commune SOCIaL)’도 문을 열었다. 동양의 파리라고 불리었던 상하이에 어울리는 유러피언 스타일의 공간으로 장닝루(江宁路) 플라타너스 거리 한가운데 까만 유리문을 열면 미로처럼 공간이 뚫려있다.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았지만 그 어느 것 하나 신경 쓰지 않은 곳이 없는 이 곳! 2013년 봄, 상하이에서 가장 편안하게 유러피언 스타일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장닝루의 새로운 명소, 30여 가지의 타파스(TAPAS)를 즐길 수 있는 코뮌 소셜. 장닝루 거리는 온통 플라타너스의 싱그럽고 보드라운 잎사귀에 팔랑거린다. 이 좋은 봄날, 저 까만 유리문 안으로 들어가기에 답답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역시, 기대이상의 공간이 나온다. 봄 햇살이 모아진 듯 아담한 뜨락에는 몇 개의 야외 테이블이 놓여있고 뜨락에서 보이는 몇 개의 작은 문은 분명 다른 공간이 있음을 직감하게 한다. TAPAS, dessert, bar로 나뉘는 공간은 중앙의 뜨락을 통해 이동이 가능하다. 그리고 뜨락에선 이 모든 것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타파스(TAPAS)는 스페인의 전채요리를 말한다. 가볍게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타파스는 요즘 한국에서도 새롭게 주목받는 레스토랑 트렌드로 인기이다. 누구나의 입맛에도 맛있는 산뜻한 맛의 스페니시 타파스를 맛보자!
曼沏格芝士, 伊比利火腿, 烤土司(58元)
Manchego(만체고)는 스페인의 국민치즈라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치즈이다. 여기에 스페인 남쪽의 유명한 이베리코 햄이 주재료이다. ‘맛을 글로 배웠어요’는 이럴 때 쓰는 것이다. 내 모든 감각이 혀의 미뢰(味蕾)가 되는 순간이다.
干贝色拉, 柚子酱, 大豆, 黄瓜, 苹果(78元)
가리비, 유자, 오이, 사과, 라임의 조합은 새로운 봄이다. 싱그러운 비주얼만큼 맛도 상큼하고 지중해의 에메랄드빛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 느낌. 입 안 가득 바다를 영접할 수 있는 요리이다.
乳猪, 烤菠萝佐香料, 甜椒, 雪利酒酱(128元)
Cochinillo(코치니오)란 Roast Suckling Pig라고도 불리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전통 요리로, 새끼돼지를 장작불 오븐에 바짝 구워 껍질은 바싹하게 살결은 아주 부드럽게 만든 요리이다. 요즘 같은 때는 애저가 대세인 듯.
* 더 맛있어지는 Tip...
코치니오가 담긴 냄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181년 역사의 주방기구 명가인 모비엘(Mouviel 1830) 제품이다. 미슐랭 가이드가 인정한 세계적인 요리사 알랭 뒤카스, 장 프랑수아 피에주도 모비엘만을 쓰는 걸로 유명하다.
炭烤伊比利猪肉鹅肝汉堡, 牛油果, 腌制黄瓜(98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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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맛보았던 오이피클은 잊어버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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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도 남다른 아보카도 소스 |
유명한 건 다 이유가 있다. 맛있는 요리란 세계인 누구라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힘이 있다. 요 작고 앙증맞은 버거가 “정말 맛있다~”라고 감탄하게 만드는 이베리코 & 프아그라 패티의 햄버거이다. 거기에 아삭하고 상큼한 오이절임과 부드럽고 보드라운 아보카도 소스도 봄 이미지에 딱 맞는 맛으로 한입에 넣기 아까울 정도. 여름엔, 가을엔, 겨울엔 어떤 느낌으로 이 맛들이 전해질지 궁금하다.
* 더 맛있어지는 Tip...
세간에 떠도는 풍문이 무서워 마음 놓고 고기 먹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코뮌 소셜의 이베리코는 돼지고기 신분상승의 대명사이다. 아기 손바닥에 쥐어줄만한 크기에 가격대비 맛있는 걸 이리 쪼끔 주나 싶은 서운함을 느낀다면 이베리코는 kg당 120유로, 우리 돈으로 18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1등급 한우보다 비싸다는걸 염두에 둔다면 위로가 되지 않을까.
Sangria & coffee(90元~ 30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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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는 자리를 옮겨 먹을 수도 있고 디저트만 먹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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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같은 계단은 Bar로 통하고 테라스엔 봄빛을 만끽하며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또 있다. |
스페니시 요리는 와인과 궁합이 잘 맞다. 특히 전채요리 스타일로 즐기는 타파스에 더더욱 잘 어울린다. 브런치로 즐기는 타파스에 봄의 딸기로 향기를 더한 샹그리아는 어떨까. 코뮌 소셜의 샹그리아는 봄을 꾸욱 눌러 담은 듯 더욱 향기롭기만 하다. 상하이의 커피 맛도 나날이 변한다. 10여 년 전 사약같이 쓰고 짙기만 하던 커피가 이제는 상하이만의 향기와 멋을 담고 있다는 느낌마저 준다. 춘곤증을 부르는 부대낌 없이 내 몸의 평화로움이 가득한 포만감이 있는 코뮌 소셜의 시간은 상하이의 봄이 추억될 이유가 된다.
* 더 맛있어지는 Tip...
예약도 받지 않고 서비스 차지도 없는 코뮌 소셜에서는 런치와 디너의 가격도 같다. 굳이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디저트, 바 공간에서 각자 원하는 것을 맛 볼 수 있다. 사정에 따라 평화롭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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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셰프가 서빙해주는 요리를 먹을 수 있는 비스트로(Bistro). |
Add : 静安区江宁路 jiang ning lu 511号(近康定路)
Tel : 021-6047-7638(예약 받지 않음)
Open :런치: 화~금 12:00~14:30
토~일 12:00~15:00
디너: 화~토 18:00~22:30
휴일: 일 오후~월
홈페이지 : www.communesocial.com
▷글, 사진 서혜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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