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세계 무역에 있어 결코 무임승차자가 될 수 없다고 카렐 드 휴흐트 유럽연합(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이 20일 말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드 휴흐트 위원은 중국도 EU가 그렇듯이 세계 무역 시스템에 있어 자신의 책임을 다 해야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EU가 중국의 통신회사들이 보조금을 받아 저가제품들을 시장에 쏟아내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EU가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밝힌 지 며칠 지나지 않아 나왔다.
EU는 이러한 불법적인 보조금이 중국 회사들에게 부당한 이익을 주고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EU의 두 번째 무역 파트너이다.
드 휴흐트는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도 이제 경제대국이 된 만큼 EU와 마찬가지로 세계 무역을 위해 자신의 책임을 다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책임을 다 한다는 것은 덤핑과 보조금 등 세계 무역에 대한 제반 원칙들을 준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드 휴흐트는 이러한 원칙들을 지키지 않고 세계 무역의 무임승차자가 되면서 동시에 경제대국이 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U는 현재 중국에 대해 18건의 무역 위반과 관련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중국의 태양광 제품에 대한 것으로 최고 6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수 있으며 다음달 5일까지는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