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내 철강재 현물가격이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7일 경제일보는 중국내 유명한 철강정보센터인 우리철강사이트(www. mysteel.com)가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이 6월분 철강재 출하가격에 대해 잇따라 인하 조정함에 따라 철강재 현물가격이 지난 2009년 9년 중순 이래 최저점으로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경기 회복이 미미한 탓으로 철강재 수요의 큰폭 증가를 이끌지 못하고 있는데다 철강재 생산은 계속되고 있어 기존에 과다한 재고가 해소되기는 커녕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상순 일평균 조강 생산량은 219만톤으로 4월 하순에 비해 3.02% 늘어났다.
또 중순에는 218만톤을 기록하면서 상순에 비해 0.36% 줄어들기는 했지만 5월 중순말 기준 철강재 재고는 1368만톤으로 상순말에 비해 59만톤 늘어나면서 아직은 높은 수준에서 떨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철강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철강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철광석, 코크스 등 원재료 가격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철강업체 대부분은 유동부채를 많이 떠안고 있어 생산을 중단하더라도 은행이자는 계속 지급해야 하며 직원들의 급여도 지급해야 하므로 감산을 원치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을 기반으로 앞으로 일정 기간 동안 국내 철강재 가격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조정을 받을 것으로 업계 전문가는 내다봤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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