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을 앞두고 사람들은 또 옷장 정리에 나서기 시작했다. 오래된 옷, 유행이 지난 옷, 사이즈가 맞지 않아 입지 못하는 옷 등 무더기로 나오는 헌옷들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게 된다.
최근 상하이(上海)시는 시내 전역에 의류수거함 500개를 추가 설치하기로 관련 당국이 발표했다고 경제일보(经济日报)는 27일 보도했다.
실제로 상하이시는 지난 2010년부터 의류 수거에 시범적으로 나서기 시작했고 지난해 연말까지 시내 곳곳에 의류수거함 1022개를 설치했다.
의류 수거는 전문업체에 맡겨 괜찮은 겨울옷, 면이불 등에 대해서는 깨끗하게 소독한뒤 자선업체를 통해 재해 지역으로 전달하고 있다.
낡아서 입지 못하는 헌옷 등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섬유처리를 통해 부직포, 토목섬유, 재활용 장갑 등으로 만들어진다.
통계에 따르면 헌옷 1톤으로 부직포 0.99톤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다. 이는 1.1톤의 방직원료 또는 0.8톤의 솜을 절약하는 셈이다.
조사에 따르면 상하이시에서 매일 나오는 생활쓰레기 중 헌옷이 차지하는 비중은 3%~4% 내외로 350톤이 넘는다. 일반적으로는 생활쓰레기 처리방식에 따라 땅에 묻혀진다. 하지만 화학섬유가 들어간 의류는 분해가 잘 안돼 환경 오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적십자협회 등 전문기관에 증여할려고 해도 비교적 새로운 솜이불, 침대시트, 스웨터, 두터운 겉옷 등 만을 받고 있어 필요하지 않은 옷들을 처리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앞으로 의류수거함이 상하이 전역에서 보급됨에 따라 헌옷 처리 고민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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