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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시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 상무부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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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60) 중국 국가주석이 칭화대학 동창생을 중앙조직부 상무부부장에 발탁했다. 시진핑 시대의 인사총관(人事總管) 역할을 대학 동창이 맡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중화권 매체 명경신문망에 따르면 천시(陳希·60·사진) 전 교육부 부부장이 최근 시 주석의 강력한 추천으로 중앙조직부 상무 부부장에 임명됐다. 중국 포털 바이두닷컴도 천시의 프로필에서 그가 지난 4월 상무 부부장으로 임명됐다고 소개하고 있다.
중앙조직부는 공산당 조직을 포함한 정부 전체의 조직과 간부관리를 전담하는 당의 핵심부서다. 상임 부부장은 정치국원인 자오러지(趙樂際) 조직부장에 이어 서열 2위에 해당한다. 시 주석과의 돈독한 관계로 미뤄 사실상 실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푸젠(福建)성 출신인 천 부부장은 노동자 신분으로 칭화대 화학공정과에 추천 입학해 시 주석과 동창생이 됐다. 두 사람은 같은 과에서 공부하고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형제같은 우정을 나눴다. 특히 천시가 칭화대를 관장하고 있을 때 시 주석이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시는 시 주석이 2007년 정치국 상무위원에 오른 뒤 교육부 부부장에 임명됐으며 이후 라오닝(遼寧)성 부서기 등을 지냈다. 지난해 11월 18차 당대회에서 중앙위원회 위원에 오르면서 요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시 주석은 대학시절 함께 공부한 친구들과의 우정을 각별히 여기며 동창모임에는 가급적 시간을 내 참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일 중화권 매체 둬웨이에 다르면 푸젠성 샤먼(廈門)시 당서기에 최근 임명된 왕멍후이(王蒙徽)는 시 주석의 칭화대 4년 후배로 알려졌다. 왕 서기는 칭화대에서 도시계획을 전공했으며 칭화대 부교수를 지냈다. 시 주석은 1985년 푸젠성 샤먼시로 내려가 상무 부시장을 지냈으며 부시장 시절 부인 펑리위안(彭麗媛)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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