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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S(푸씨 캠퍼스)의 동아리 소개
– 지식나눔 동아리
필자가 다니고 있는 상하이미국학교는 동아리 수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고, 그만큼 동아리 활동이 아주 활성화 돼 있다. 특히 사회봉사를 주목적으로 하는 클럽이 많은데 그중에 필자가 속해 있는 ‘지식나눔’ 동아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정확히는 ‘Regional Science Magazine’이라고 불리며 최근에는 이름이 하나 더 추가돼 ‘Eureka! (유레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동아리는 몇몇 중국 로컬 학교를 대상으로 한 달 에 한번 미국학교 학생들이 만든 과학 잡지를 나눠줘 과학에 대한 흥미를 일깨워 주고 다양한 지식을 기부한다.
<동아리 멤버가 되는 방법>
상하이 미국학교에 다니는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가 다 가입이 가능하다. 중국어로 과학 잡지를 만들기 때문에 중국어를 잘 하면 좋지만 못해도 좋다. 과학 잡지를 만드는 것이 이 동아리의 꽃이지만 교내 기금모집 행사에 참여해 도움을 줘도 된다.
<잡지 내용>
‘Regional Science Magazine’이 발행하는 잡지의 이름은 ‘과학친구’이다. 상하이 로컬 초등학교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난이도를 쉽게 만들어 모든 학생들이 재미있게 볼 수가 있고 4면 밖에 없어서 별 부담 없이 자연스레 과학이랑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이 동아리의 주된 목적이다. 내용은 총 8가지의 주제로 다루며 과학 만화, 작은 실험, 과학 퀴즈, 과학자의 이야기, 등등이 그 예다. 그중 ‘질문과 답변’ 부문에서는 독자들이랑 서로 소통하는 계기가 된다. 예를 들어 어떤 독자가 과학에 대한 질문을 하면 ‘Regional Science Magazine’동아리는 그 다음 달 나오는 잡지를 통해 학생들의 궁금증을 확실하게 풀어준다.
<잡지 발행 방법과 절차>
잡지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3주 전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동아리 멤버들끼리 돌아가며 주제 하나를 정한 다음, 마감일까지 편집장에게 제출하면 편집장이 잡지를 디자인해서 인쇄회사에 가져다 준다. 학교에서 직접 인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쇄 전문회사에 맡기는데, 총 500부를 발행하기 위해서 매달 500위엔이 지출된다. 동아리의 예산이 따로 있지만 다른 동아리들과는 달리 매달 적지 않은 돈이 빠져 나가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을 통해 기금을 모아야 한다. 보통은 학교 행사 때 게임부스를 만들거나 바자회를 통해 오래된 물건을 팔거나 해서 동아리 예산을 확보한다. 몇몇 회사들도 이 동아리를 위해 작게나마 매달 후원해 주고 있다.
<최근 진행 중인 프로젝트>
매년 6월말에 열리는 ‘Science Classroom Project’를 진행하고 있다. ‘Regional Science Magazine’은 두 학교에 과학 잡지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중 한 곳을 골라 그 학교 학생들과 같이 재미있는 과학실험도 하며 같이 교류하는 프로젝트다. 이런 프로젝트를 시작한 계기는 이들 로컬학교에는 과학도구가 턱없이 부족해 과학실험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반에 40명 이상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그런 기회가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 할 수 도 있다. 그래서 과학실험에 필요한 준비물은 ‘Regional Science Magazine(과학잡지 동아리)’가 전부 부담하고 있다. 작년에 주최된 ‘Science Classroom Project’ 에서는 학생들에게 현미경을 다루는 방법과 레고 블럭을 이용한 로봇 만들기를 후원하여 이들 학생들만의 창의력을 뽐낼 수 있도록 도와줬다.
비록 한 달에 한번씩 4면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잡지를 만들지만 생각보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고등학생들이라 항상 숙제도 많고 시험도 많지만 많은 학생들이 이와 비슷한 봉사활동이랑 병행하는 이유는 중국학생들이랑 교류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뿌듯함 때문이 아닐까?
[상하이에듀뉴스/손정원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