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입 규모를 기준으로 하는 중국 대외무역 500대 기업 리스트가 지난 9일 발표됐다. 페트로차이나(中石油), 시노펙(中石化), 화웨이(华为) 등 지난해 수출입 규모가 7억2300만달러를 넘는 대외무역업체들이 명단에 올랐다고 신화망(新华网)은 10일 보도했다.
중국 대외무역 500대 기업 상위 3위는 시노펙, 페트로차이나, 푸타이화(富泰华)공업 순이다.
2012년 대외무역 500대 기업이 창출한 수출입총액은 1조4054억29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3.58%의 오름세를 보였다.
그 중 수출총액은 전년보다 4.34% 증가한 5951억600만달러, 수입은 3.03% 증가한 8103억2300만달러로 전반적으로는 2152억달러 규모의 적자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이 지난해 2000여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과 많이 달랐다.
이처럼 대외무역 500대 기업이 창출한 수출입총액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전체 수출입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둔화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그 비중은 지난 2000년의 43.05%에서 2012년에는 36.35%로 떨어졌다. 그 중 수출은 지난 2000년의 38.62%
에서 29.03%, 수입은 47.95%에서 44.58%로 하락했다.
또 이들의 GDP 비중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무역 500대 기업이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4년 29.54%의 최고점을 찍은 뒤 고개를 떨구기 시작해 2009년 금융위기 때에는 17.37%로 하락, 2012년에는 17.01%로 추가 하락했다.
대외무역 500대 기업 진입 문턱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대외무역 500대 기업에서 마지막 순위에 오른 기업의 수출입총액은 지난 2008년의 4억9400만달러에서 2009년과 2010년에는 금융위기 영향을 받아 4억4100만달러와 3억900만달러로 떨어졌다.
하지만 2011년에는 7억1300만달러로 급격히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7억2300만달러로 더 높아졌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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