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탄 온라인뉴스]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자산 100만달러 이상 부자는 32만명(재작년 대비 6.8%↑)으로 늘어났고, 홍콩에서는 15% 가까이 늘어 8만명에 달했다.
미국계 투자회사 메릴린치(Merrill Lynch)와 유럽 최대 컨설팅회사 캡제미니 어니스트&영(Cap Gemini Ernst & Young)이 함께 발표한 ‘세계 부(富) 보고서(World Wealth Report)’에 따르면, 전세계 부자는 2004년보다 6.5% 증가한 870만명으로 이들의 자산규모는 모두 33조3천억달러라고 한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3천만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부호는 모두 8만5천명으로 2004년에 비해 10.2% 늘어났다. 보고서는 “부호의 재산이 불어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중동 국가의 고속 성장으로 막대한 투자 이익을 올렸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보고서는 “세계 백만장자들은 대부분 북미(290만명)에 집중돼 있는 편이고, 아태지역은 가장 빠른 속도로 부유층(240만명)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한국은 21.3%의 증가율로 가장 빨랐다”고 밝혔다.
천장순(陳章順) 메릴린치 인터내셔널(Merrill Lynch International) 개인고객부 중화지역 총괄책임자는 “북미의 부자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아시아 금융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해 많은 지역의 경제가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다”라며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QDII(개인투자자가 펀드를 통해 해외 주식을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 시스템으로 부자들의 수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향후 5년 동안 백만장자의 총자산은 지난 10년 평균 증가세인 8%보다 약간 줄어든 약 6%씩 매년 증가해 2010년에는 44조6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