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상하이에서 가장 큰 공연장인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체육관에서 감동적이고 여운 남는 스토리로 유명한 ‘로스트 가든’ 뮤지컬이 열렸다. 이 뮤지컬은 고독하고 외롭게 살아가던 거인이 아이들을 만남으로써 이기주의를 버리고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는 내용이다.
‘로스트 가든’의 거인역을 김태우, 최형석이 맡았고, 여자주인공 역을 윤하와 김보라가 맡았다. 대사가 없고 세계투어인 만큼 노래 가사가 다 영어로 이루어져 있어 이색적이다. 비보이와 바이올린, 드럼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키는 등 제작기년 5년간의 노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대사가 없는 non-narrative 뮤지컬이라 스토리 전달력 부족이 사람들이 꼽은 단점이다. 실제로 공연의 급전개와 표현력 부족으로 인해 한동안 관객석이 술렁이기도 하였다.
로스트가든은 이제 상하이에서 초연을 마치고 2014년 초까지 서울, 방콕, 도쿄 등 아시아투어를 진행한 후 미국의 LA와 뉴욕 등으로 공연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대사가 없다는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퍼포먼스와 감성적인 노래로 감동을 일으킨 ‘로스트 가든’은 단연코 돋보이는 뮤지컬임이 분명하다.
▷고등부 학생기자 글 김혜준(CISS 10)/ 사진 이규민(SSI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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