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프랑스 유통업체 까르푸가 최근 떠돌고 있는 중국 사업 철수설을 부인했다.
25일 까르푸 중국은 중국은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전략적 시장으로 중국 시장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의 장기 투자 및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입장을 밝혔다고 경제일보(经济日报)가 26일 보도했다.
얼마 전 월스트리스저널은 까르푸가 중국과 대만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중국과 대만 내 유통 사업을 매각하는 것 외 홍콩에서 기업공개(IPO)를 하거나 기존 사업을 다른 기업에 합병하는 등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까르푸 중국이 곧바로 부인해 나서기는 했지만 이러한 루머가 떠돈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며 2012년 하반기 그리고 그보다 더 앞서 2011년에도 유사한 루머가 떠돈 적이 있었다.
외국계 유통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고위 관관계자에 따르면 까르푸는 지난 2011년 중량(中粮)그룹과 사업 매각에 관련해 협상에 나섰던 적이 있으며 중량그룹이 제시한 인수가격이 30억달러로 까르푸의 2010년 매출 60억달러의 절반에 미치는 수준에 그쳐 무산됐다고 한다.
지난 1995년 중국 시장에 진입한 까르푸는 지난해 연말까지 중국 내에서 개업한 매장수는 220개로 본국인 프랑스보다 많다.
하지만 개업 연도별로 2004년 이전 개업한 매장은 수익 창출, 2005년부터 2008년까지는 수지균형, 2008년 이후는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근년 들어 다른 유통업체들도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섬에 따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까르푸는 최근 수년 동안 실적이 부진한 해외 사업장을 정리해 왔다.
지난 2006년에는 한국, 2009년에는 러시아, 2010년에는 일본, 이탈리아, 2011년에는 태국, 그리스, 싱가포르 등 7년 사이에 6개국에서 사업을 철수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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