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항공사 기내 승무원이 바람을 피우다가 같은 승무원인 아내에게 들키자, “(또다른 여승무원인 내연관계의 여성과) 셋이 함께 살자”고 했다가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같은 항공사 기내 승무원인 부부 사이에 동료 여자 승무원이 끼어든 ‘삼각관계’는 지난 23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배신을 당한 부인이 항공사 승무원들 웨이보에 유부남의 정부(情婦 )를 뜻하는 ‘샤오산(小三)’을 맹비난하는 글을 올린 것.
문제 남성의 부인으로 보이는 글쓴이는 “세 사람 모두 한 회사의 승무원이다. 가정을 파탄낸 도덕적 책임은 차치하고, 조강지처가 이제 갓 태어난 갓난아기에 젖을 물리고 있는데 너는 조강지처를 욕하는 것도 부족해 셋이 함께 살자고 요구하냐?”며 분노감을 표시했다.
또 “유부남과 찍은 사진을 웨이보에 올리다니, 욕먹는 건 안 무섭고 남의 남편 뺏아간 잘난 능력을 뽐내고 싶었냐?”며 불륜 관계인 남녀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이어 같은 날 저녁, 승무원 공식 웨이보에는 부인 쪽 사람이 쓴 또 다른 글이 올라왔다. 여기에는 첫번째 글이 웨이보에 게시된 이후 남편과 부인 사이에 오고간 통화 내용이 담겨있었다. 남자가 부인과의 통화에서 “(애인이) 일자리 잃으면 내가 그녀를 보살펴야 한다. 더 이상 문제 키우지 말고 우리 셋이 함께 살자”고 했다는 것이다.
해당 글이 퍼지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이 남자 정말 사람도 아니다” “애인은 책임진다면서 조강지처에게는 책임을 다했나” “아버지로서의 책임은 안지나” 등 남성을 비난하는 성토의 글들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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