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싶다면 푸저우루
상하이의 서점이란 서점은 모두 모여있는 듯한 거리 푸저우루(福州路)를 다녀왔다. 지하철 10호선을 타고 난징동루역에 내려 5분만 길을 따라 걸으면 책의 거리 푸저우루를 만날 수 있다.
난징동루역에서 주장루(九江路),한커우루(汉口路)를 지나 푸저우루에 도착해 맨 처음 보이는 상점 364호를 들어가 보았다. 상점은 깔끔하게 정돈되어 공책, 펜, 세계 유명 문구와 외국 서적들을 팔고 있었다, 상점입구에서는 열쇠고리, 인형 등 엑스포 기념품을 저렴하게 팔고 있다. 엑스포 기념품을 사고 싶었는데 사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엑스포기념 정품을 10원 내외로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이 곳을 시작으로 푸젠중루(福建中路)쪽으로 가며 많은 서점을 들렸다. 과연 푸저우루답게 첫 번째 가게를 나와 걷기시작한지 1분이 채 되지 않아 또 하나의 서점 360호 외문서점(外文书店)이 보였다. 1층은 외국인들을 위한 책으로 중국어 공부를 할 때 필요한 책이나 사전 등이 있고 반대로 2층은 중국인이 외국어를 배울 때 필요한 책이 있다. 토플 책, SAT 책 등 모두 구할 수 있다. 3층은 미술 화보, 잡지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4층은 영어원서, 어린이용 도서 외국에서 들여온 책 그리고 일본 만화 등이 있다.
외문 서점 옆으로는 보구치(博古齐)라는 예술 관련 책만 모아 놓은 곳이 있다. 근엄한 분위기 속에 중국화 관련 서적, 서양화까지 다양하게 있다. 보구치 서점에 들어서면 책 배열과 진열도 다른 서점과는 달라 나도 모르게 감탄이 나온다. 중국화 관련 서적이 많아 작은 미술관 같은 느낌까지 들 정도이다. 보구치 서점 옆으로는 상무인서관이라는 출판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작은 서점이 있다. 1897년부터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는 출판사로 11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곳으로 주로 학술 서적과 사전 등을 주로 출판한다. 이곳에서는 상무인서관에서 출판한 서적은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다.
상문인쇄관에서 다시 길을 건너 오던 방향을 가다보면 상하이수청上海书城)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상하이에서 가장 큰 서점으로 무려 7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2층에 스타박스가 있어 은은한 커피 향 속에서 책을 고를 수 있다.
상하이수청을 지나 조금만 더 걷다 보면 문화상사가 있다. 총 네 개의 층으로 1층은 우리가 평소 쓰는 문구가 있고 2층은 도서할인 전문점이다. 3, 4층은 문구를 도매로 파는 곳인데 물감, 미술용 펜 등 전문적인 문구를 도매로 판다.
서점과 서점 사이에는 기념품점, 화방 등이 줄을 지어 서 있는 곳이 푸저우루이다. 세상의 모든 책과 문구를 보고 싶다면 푸저우루로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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