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 6월 제조업 PMI 지수가 경기확장과 위축을 구분하는 분계점을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2일 북경신보(北京晨报)는 국가통계국과 물류구입연합회가 공동으로 집계해 전날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의 지난 6월 제조업 PMI지수는 전월보다 0.7P 낮은 50.1로 떨어졌고 4개월만에 분계점인 50을 또다시 육박하면서 경제성장률이 계속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 PMI지수는 50.4로 전월보다 0.7P 하락했고 중기업은 49.8로 전월보다 1.6P 큰폭으로 둔화되면서 위축 단계에 들어섰다. 소기업 역시 48.9로 분계점을 밑돌았다.
같은 날 발표된 HSBC의 중국 제조업 PMI지수는 이보다 더 부진했고 분계점을 밑도는 48.2%로 공개됐다.
중국물류구입연합협회 장리췬(张立群) 연구원은 6월 PMI 지수 하락 그리고 주요 지표들이 동반으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경기가 하락 부담을 안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PMI 지수가 아직은 분계점을 웃돌고 있고 1월부터 5월까지 투자, 소비 등의 증가율은 안정세, 재고는 사상 최저 수준 등으로 나타나고 있어 하락 여지는 그리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HSBC 소속 취훙빈(屈宏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제조업 PMI 지수가 2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였지만 그 폭은 작아 중국 경기가 큰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며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은행간 시중 유동성이 부족한데다 정부 당국이 추가 부양책 실시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현재의 경제성장률 둔화세는 앞으로 수개월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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