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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원 8500만명 넘어선 中 몸집 줄일까

[2013-07-02, 10:54:55] 상하이저널
창당 92주년 맞아 구조조정 요구 거세
일부 지식인 “3000만명 이상 줄여야”

당원 8500만 명이 넘는 세계 최대 정당인 중국 공산당의 몸집이 계속 커지고 있어 당원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부적격자들이 당원이 돼 문제를 일으킨다는 게 이유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는 창당 92년을 맞은 1일 지난해 말 현재 당원 수가 8512만7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252만5000명(3.1%) 늘었다고 전했다. 당의 일선조직도 17만5000개가 늘어난 420만1000개로 집계됐다.

런민일보가 발행하는 잡지 런민논단은 5월 중순 적정 당원 수와 관련한 전문가들의 주장을 실었다. 산둥(山東)대 장시언(張錫恩) 교수는 5100만 명 수준으로 3000만 명 이상 줄여야 한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제기했다. 그는 “사회주의 국가의 공산당은 엄혹한 무장투쟁을 거쳐 단련되고 정화된 당원으로 구성됐으나 혁명에 성공한 뒤 당원이 지나치게 많아지는 문제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혁명당에서 집권당이 되면 다양한 사람들이 사익을 위해 집권당 당원이 되려고 하면서 당원이 크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옛 소련 공산당도 혁명 성공 이후 몇 차례의 당원 숙청을 거쳤다고 장 교수는 말했다. 그는 “레닌 같은 대규모의 당원 숙청 방식이 꼭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당원 수를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 공산당도 △당원 선발이 엄격하지 않고 △당원 구조가 불합리한 측면이 있으며 △당원 관리 시스템이 완전하지 않고 △일부 당원의 신념이 흔들리고 있으며 △조직 규율이 강하지 않아 △부패하는 현상이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국가행정학원 중국특색사회주의연구중심 리퉈(李拓) 교수도 “우리 당에 상당히 많은 불합격 당원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며 “들어오기만 하고 나가지 않는 것은 정당의 비만증을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쑹위보(宋玉波) 시난(西南)정법대 교수는 “상시적인 당원 퇴출 시스템을 반드시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산당은 1921년 57명으로 출발해 1949년 사회주의 정부 수립 당시 448만 명이 됐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현재 여성 당원의 비율은 23.8%(2026만9000명)였다. 한족을 제외한 55개 소수민족 출신 당원은 580만2000명으로 전체 당원의 6.8%를 차지했다. 이는 소수민족이 전체 인구의 8.49%를 차지하는 것에 비하면 약간 낮은 비율이다. 전문대 이상 학력을 지닌 당원은 40%(3408만1000명)로 고학력화 경향이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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